사회
`건강염려증` 환자 한해 4000명 육박
입력 2018-02-14 11:50  | 수정 2018-02-21 12:07
[사진 제공 = 건강보험심사평가원]

사소한 증상에도 '병이 생긴 것 같다'며 병원을 찾는 '건강염려증' 환자가 한 해 3800명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14일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따르면, 2016년 병원에서 건강염려증(상병코드 F452)으로 진단받은 사람은 총 3817명이다. 연령별 환자는 60대가 21%로 가장 많았다. 이어 50대(19%), 40대(18%), 70대(13.7%) 순으로 건강 문제가 생기기 시작하는 중·고령층에 많이 분포했다.
하지만 20대와 30대 환자도 각각 11%, 9%를 차지하고 10대와 80세 이상도 각각 3.6%, 4%를 차지하는 등 건강염려증은 특정 연령대에서만 나타나는 것은 아니었다.
심평원에 따르면 건강염려증 환자 대부분은 신체적 불편에 대한 민감도가 높다. 보통사람은 단순감기라 생각하지만 건강염려증이 있으면 폐렴을 의심하게 된다. 이들은 병원에서 '이상 없다'는 진단을 받아도 질병에 대한 걱정과 불안감을 떨치지 못한다. 이런 상태가 6개월 이상 지속되면 건강염려증일 가능성이 크다. 건강염려증이 의심되면 병원진료를 받아도 좋다. 신체적 이상이 발견되지 않을 땐 의사 진단에 따라 약물치료를 받을 수 있다.
심평원은 "건강염려증은 개인·집단 상담만으로도 증상이 호전된다"며 "증상의 절반 이상은 '걱정' 그 자체로 긍정적인 사고가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디지털뉴스국 최진선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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