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건강
[건강스펀지] 야간에 어깨 통증 극심해지는 석회성건염, 원인 및 치료법은?
입력 2018-02-14 10:39  | 수정 2018-02-14 10:47


*도움말 : 매경헬스 건강스펀지 척추·관절 자문의 유상호 원장

수시로 나타나는 어깨 통증은 일상생활을 방해하는 주요 원인 중 하나로 꼽힌다. 어깨를 움직일 때마다 찾아오는 어깨 통증으로 인해 고통을 받게 되고 나아가 커다란 스트레스까지 쌓이는 것이다. 대표적으로는 석회성건염을 꼽을 수 있다.

석회성건염이란 어깨 관절 힘줄 또는 힘줄 주변 점액낭에 칼슘 성분인 석회가 생겨 나타나는 어깨 질환이다. 석회가 쌓이는 원인에 대해서는 아직까지 명확하게 밝혀진 바 없지만 어깨 힘줄의 혈액순환 장애, 반복해서 나타나는 미세한 손상 등과 관련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특히 석회성건염의 경우 잠을 잘 때 극심한 어깨 통증을 일으키는 것이 특징이다. 밤만 되면 콕콕 찌르는 듯한 어깨 통증이 나타나 숙면을 취하지 못 하게 된다.

석회성건염 환자가 야간에 더욱 통증을 심하게 느끼는 이유는 관절 내 압력 때문이다. 낮 시간에는 서 있는 상태가 많기 때문에 어깨 관절에 무리가 덜 가해진다. 반면 잠을 잘 때에는 활동량이 적어지면서 자연스레 관절 내 압력도 높아진다. 이때 석회성건염 증상을 더욱 악화시켜 극심한 통증을 초래하게 된다.


또한 휴지기 때의 석회성건염이 원인일 수도 있다. 석회성건염은 석회 성분기의 형성기와 휴지기, 흡수기(용해기)로 나뉜다. 석회가 갑자기 녹는 시기인 용해기 때 석회가 녹으면서 심한 통증을 유발하는 화학물질이 내뿜어진다. 주로 야간에 발생한다고 알려진 가운데 극심한 어깨 통증 및 운동 제한을 초래하는 것이다.

뿐만 아니라 팔이 쑤시는 듯한 날카로운 통증을 느끼게 된다. 팔을 전방 또는 측면으로 들어올리기 힘든 경우도 생긴다. 석회성건염을 방치할 경우 적극적인 치료 자세를 나타내는 것이 바람직하다. 이를 방치하면 회전근개파열 등의 합병증을 초래할 수 있기 때문이다.

석회성건염 치료를 위해서는 어깨에 누적된 석회를 제거해야 한다. 아울러 주변 근육 및 인대의 안정화를 이루어야 한다. 따라서 어깨 어떤 부위에 얼마 정도의 석회가 쌓여 있는지를 정밀 파악하는 것이 중요하다.

유상호정형외과 유상호 원장은 "석회성건염은 상태에 따라 비수술 치료를 고려해볼 수 있다."라며 "초음파 유도하 석회제거술(FIMS)이나 프롤로 인대강화주사를 통한 비수술적 치료를 통해 개선 효과가 나타난다."고 전했다.

이어 유상호 원장은 "초음파 유도하 석회제거술은 관절 초음파 영상을 이용해 석회가 침착된 부위를 직접 보면서 가느다란 주사바늘로 석회를 제거하는 방법"이라며 "빠르게 녹는 주사약을 직접 주입하는 치료법으로 2~3회의 시술로도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다는 장점이 있는데 주로 석회가 녹고 있는 휴지기, 즉 급성 통증기에 가장 효과가 좋다고 알려져 있다."고 전했다.

원진재 매경헬스 기자 [ wjj12@mkhealth.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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