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4050세대도 밸런타인 초콜렛 직접 만든다
입력 2018-02-13 17:39 

밸런타인 데이를 맞아 '초콜렛 전쟁'이 벌어진 가운데, 4050세대가 초콜렛을 직접 만들 수 있는 DIY 상품의 큰 손으로 떠올라 눈길을 끈다. 이전까진 주로 10~20대 젊은층이 연인에게 특별한 선물을 주기 위해 DIY 초콜렛을 구매했지만, 최근 들어 40~50대의 구매 비중이 급증하고 있다. 어린이집 답례품이나 유치원 밸런타인데이 선물로 개성 넘치는 초콜렛을 준비는 트렌드가 생겨서다.
소셜커머스 티몬에 따르면 2월 들어 DIY 제품군이 전체 초콜렛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무려 56%로 절반을 넘어섰다. 지난 1~11일 사이 DIY 초콜렛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20% 가량 늘기도 했다. 같은 기간 DIY 초콜릿의 대표 상품인 '바크 초콜렛'의 경우 매출이 작년에 비해 무려 972%나 상승했다. 바크 초콜렛이란 취향에 따라 말린 과일이나 견과류를 토핑해 만드는 수제 초콜렛을 뜻한다.
매출을 견인한 큰 축은 4050세대다. 매출 규모나 비중은 20대 젊은층보다 적은 편이지만 성장세가 상당하다. 티몬에서 DIY 초콜렛을 구매한 전체 소비자 가운데 40대 이상의 비중은 2016년 4%에서 올해 16%로 급증했다. 또한 지난 1~11일 사이 40대 이상의 DIY 초콜렛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38% 이상 뛰었다. 티몬 관계자는 "요즘 40대 이상 소비자들이 유치원 단체 선물이나 어린이집 답례품을 준비하기 위해 DIY 초콜렛을 많이 구매한다"며 "독특한 수제 초콜렛으로 아이들의 기를 살려주려는 부모가 많다"고 설명했다.
G마켓에서 역시 40~50대의 매출 신장률이 돋보였다. G마켓에 따르면 지난 1~11일 사이 DIY 초콜렛의 전체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0% 가량 성장했다. DIY 초콜렛의 연령별 판매 신장률을 분석한 결과 40대 매출은 전년 보다 15%, 50대 이상 매출은 20% 각각 성장했다. 같은 기간 10대 매출이 12%, 20대 매출이 8% 각각 떨어진 것과 대조된다. 30대 역시 DIY 초콜렛을 전년 보다 5% 가까이 구매하지 않았기에 4050세대의 매출 신장률이 더욱 돋보인다. 실제 DIY 초콜렛 매출에서 40대 이상이 차지하는 비중은 34%로 10~20대(35%)와 비슷하기도 했다.
[이희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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