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잘나가는` 아마존도 수백명 정리해고
입력 2018-02-13 15:23 

유통, 클라우드컴퓨팅, 헬스케어, 미디어 등에서 시장을 장악하고 있는 아마존이 이례적으로 수백명의 임직원을 정리해고한다. 완구, 서적 등 소매 사업 부분을 줄이고 인공지능 분야는 충원한다는 계획이다.
12일(현지시간) 시애틀 지역언론(시애틀타임즈)에 따르면 아마존은 완구 ·서적 ·식료품 등 소비자를 대상으로 한 소매업 분야에서 수백명을 해고할 예정이다. 해고 인력은 시애틀 지역에 집중 돼 이번 해고는 주로 소매 분야의 관리 직군인 것으로 파악된다.
아마존도 정리해고 진행 사실을 인정했다. 아마존 측은 "연간 계획 일환으로 일부 지역에서 인력 감축을 포함해 회사 전체에 인력 조정을 진행 중이다. 인력을 축소하는 부분도 있지만 다른 곳에서는 공격적으로 채용을 늘리고 있다. 해고된 인력은 회사 내 다른 분야에 지원할 것을 권장하고 있다"고 해명했다. 감원 여파를 받는 직원들을 신규 채용 사업부로 이동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아마존은 직원수가 30만명으로 미국에서도 가장 많은 직원을 고용하는 회사다. 지난해만해도 13만명을 신규 고용하는 등 사업을 지속 확장하던 상황에서 '해고'를 단행, 배경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시애틀타임즈는 본사 관리사원을 줄이는 대신, 알렉사, 아마존웹서비스, 디지털 엔터테인먼트 등 성장하는 사업에서 적극적으로 일자리를 마련한다는 계획이다”고 해석했다. 아마존이 추진중인 제2본사 설립 여파로도 풀이된다. 아마존은 북미 전역을 대상으로 실시한 공모 결과 지난달 20개의 최종 후보지를 선정, 제 2본사에서 5만명 이상을 고용한다는 계획인데 이에 앞서 사업부 인력 조정이 불가피하다는 분석이다.
[실리콘밸리 = 손재권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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