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조폐공사 위조방지 기술로 가짜 특산물 잡아낸다
입력 2018-02-13 15:01 

조폐공사가 13일 경북 성주군청과 성주 참외 위조방지 라벨을 제조·공급하는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번 계약은 조폐공사 위조방지 보안기술을 지역특산물에 적용한 첫 사례다.
이 계약에 따라 성주군에서 생산하는 참외 포장박스에는 조폐공사가 만든 보안라벨을 부착해 성주산임을 증명하게 된다. 라벨은 조폐공사의 특허기술인 복사방해패턴을 적용해 복사나 스캔해 사용할 경우 'COPY' 문구가 나타나 위조를 방지할 수 있다.
또 스마트폰 QR코드에 라벨을 입력하면 성주 참외 정품 여부도 확인 가능하다. 보안 라벨은 포장박스를 개봉하는 위치에 부착돼 박스를 열면 파손돼 재사용할 수 없다.
조폐공사는 이미 위조방지 기술을 짝통 원자력발전 부품 방지를 위한 시험성적서, 해외 수출 화장품과 제약회사 라벨 등에 적용한 바 있다. 화폐 제조과정에서 축적된 첨단 위조방지 기술을 활용한 것이다.

성주군청은 이번 계약으로 원산지 도용 농산물을 근절해 군내 농민들의 수익을 보호하고 성주 참외에 대한 소비자 신뢰도를 높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성주군은 우리나라 참외 재배의 70%를 차지하고 있지만 타 지역 참외가 종종 성주 참외로 둔갑해 농민들이 피해를 입어왔다.
조폐공사는 참외를 시작으로 우리나라 지역특산물인 포도, 사과, 배, 인삼, 고구마 등 농산물은 물론 굴비, 젓갈류, 한우 등 수산물과 축산물에도 위조방지 라벨 적용이 가능한 것으로 보고 있다.
최재희 조폐공사 보안제품사업단장은 앞으로 전국 지역특산물 인증용 보안제품 보급을 확대해 국민의 먹거리 안전과 농어민의 수익 증대를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윤원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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