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보건당국, 평창올림픽 노로바이러스 원인은 `단체급식`
입력 2018-02-13 10:35  | 수정 2018-02-20 10:37

평창 동계올림픽에 투입된 보안요원들에게서 노로바이러스 집단 감염자가 발생한 원인이 단체 급식으로 추정된다는 역학조사 결과가 나왔다.
질병관리본부는 13일 호렙오대산청소년수련원에서 발생한 노로바이러스 역학조사 중간결과를 발표했다. 수련원 이용자와 조리종사자 등 1014명을 검사한 결과, 94명이 노로바이러스로 확진됐다. 역학조사 결과 집단 발생원인은 수련원 단체급식으로 추정되며 조리용물(지하수)을 통한 오염 가능성도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발생원인으로 추정하는 이유는 급식을 먹은 사람이 안 먹은 사람에 비해 노로바이러스 발생 위험이 6.5배 높기 때문이다. 수련원에 거주하지 않고 식사만 하고 돌아간 사람 중에서도 확진자가 발생했다. 질병관리본부는 조리용 물에서 분원성 대장균이 검출되는 등 조리용 물이 오염되면서 감염이 퍼진 것으로 분석했다. 질병관리본부에 따르면 수련원 단체급식을 중지하고, 방역조치를 실시한 이후 노로바이러스 감염이 발생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12일 오후까지 평창 동계올림픽 개최 지역 인근에서 발생한 환자는 모두 194명이다.
노로바이러스는 노로바이러스에 오염된 음식과 물을 섭취하거나, 환자와 접촉을 했을 때 전파가 가능한 감염병이다. 환자가 손을 씻지 않고 만진 수도꼭지, 문고리 등을 다른 사람이 손으로 만진 뒤에도 감염될 수 있다. 감염 1~2일 안에 구토, 설사 등의 증상이 나타나고 복통, 오한 등이 동반되기도 한다.
이에 질병관리본부는 "오염된 지하수를 통한 감염을 막기 위해서는 생수나 끓인 물을 마시고 조리 시에는 안전하게 소독된 물이나 수돗물을 사용하라"며 "음식을 통한 감염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충분히 익힌 음식을 먹어야 한다"고 당부했다.
[디지털뉴스국 최진선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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