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역사적 현장 직접봐야지"...최순실 1심 선고 방청권 2.2대 1 경쟁률
입력 2018-02-12 12:39  | 수정 2018-02-19 13:05
"중형 선고돼야" vs "구형량 너무 높다"


박근혜 정부 '비선 실세' 최순실씨의 1심 선고 재판을 위해 12일 진행된 법정 방청권 추첨 결과 2.2대 1의 경쟁률을 보였습니다.

서울중앙지법은 이날 오전 서울회생법원 제1호 법정에서 최씨와 안종범 전 수석,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의 13일 1심 선고 재판을 위한 방청권을 추첨했습니다.

재판이 열릴 417호 대법정 150석 중 일반인에게 배정된 좌석은 30석으로, 이날 응모엔 66명이 참여해 2.2대 1의 경쟁률을 보였습니다.

2016년 12월 최씨의 첫 공판준비기일 당시 525명이 몰렸던 것에 비하면 다소 관심도가 떨어졌지만, 여전히 적지 않은 사람들이 모였습니다.


방청권을 신청하러 온 이들의 최대 관심사는 최씨가 얼마만큼의 형을 받을지였습니다.

전직 공무원인 문모(62)씨는 "매스컴에서만 보다가 선고를 한다고 해서 직접 현장에서 봐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나라 전체를 뒤흔들었는데 중형이 선고되지 않으면 국민이 의아하게 생각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정모(69)씨도 "그동안 박근혜, 최순실 재판을 법정에서 종종 지켜봤다. 두 사람 다 하나도 죄를 인정하지 않았다"며 "이번 기회에 이들에게 중벌을 내려 경제인 돈을 받아서 못된 짓 하는 행태를 끊어내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반면 검찰의 구형량이 지나치게 높다는 목소리도 있었습니다.

정모(33)씨는 "검찰의 징역 25년 구형은 사형수에게 할 법한 것으로 보인다"면서 "이재용 재판에서도 그랬지만, 검찰 구형량보다는 훨씬 적게 형량이 나오지 않을까 싶다"고 예측했습니다.

박근혜 전 대통령의 지지자들로 추정되는 이들은 응모에 참여하며 "박근혜 만세! 최서원 화이팅" 등을 외쳤습니다. 이들은 취재진이 카메라 플래시를 터트리자 "찍지 말라"며 민감한 반응을 보이기도 했습니다.

[MBN 온라인뉴스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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