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
'엄마 잃은 아픔 딛고'…최다빈, 무결점 연기 '최고점'
입력 2018-02-11 20:36 
【 앵커멘트 】
한국 여자 피겨의 간판 최다빈이 피겨 단체전 쇼트프로그램에서 개인 최고점을 기록했습니다.
지난해 어머니를 잃은 아픔을 딛고 낸 성과라고하니 더욱 장해 보입니다.
강영호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다소 덤덤한 표정으로 빙판 위에 올라선 최다빈.


음악이 시작되자 선율에 맞춰 섬세한 동작과 애절한 표정연기를 선보였습니다.

첫 번째 점프인 트리플 럿츠와 트리플 토루프를 연달아 성공한 최다빈은 이후에도 아무런 실수 없이 연기를 이어갔습니다.

마지막 점프인 더블 악셀까지 모든 점프를 성공한 최다빈은 연기가 끝나자 밝은 표정과 함께 주먹을 쥐어 보이기도 했습니다.

점수는 65.73점, 비록 한국 피겨 대표팀이 단체전 예선에서 탈락하긴 했지만, 최다빈의 개인 최고 기록이었습니다.

최다빈은 경기가 끝난 뒤 가장 생각나는 사람으로 자신의 어머니를 꼽기도 했습니다.

최다빈의 어머니는 지난해 6월 암 투병 끝에 유명을 달리했습니다.

당시 삿포로 동계아시안게임 금메달, 세계선수권대회 10위 등 거침없는 활약을 이어가던 최다빈에게 큰 시련이었습니다.

한동안 제대로 훈련도 하지 못한 최다빈은 역경을 딛고 평창올림픽 선발전에서 우승하며 당당히 올림픽 무대에 입성했습니다.

완벽한 연기를 선보인 최다빈은 오는 21일 열리는 여자 피겨 개인전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습니다.

MBN뉴스 강영호입니다.
[ nathaniel@mbn.co.kr ]

영상편집 : 박찬규
MBN APP 다운로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