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북미 접촉 불발에 미 "서로 무관심" vs 북 "비열한 추태"
입력 2018-02-10 19:31  | 수정 2018-02-10 19:55
【 앵커멘트 】
어제(9) 평창 올림픽 리셉션 행사와 개막식에서 펜스 미국 부통령과 김영남 북한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은 서로 눈길 한번 주지 않았죠.
미국은 일부러 피한 것이 아니라 서로 무관심해서 그랬다고 설명했는데, 북측은 비열한 추태라고 맹비난했습니다.
오지예 기자입니다.


【 기자 】
"북측 인사와 접촉이 없었던 건, 좌석 배치 탓으로 북측이 다가왔다면 화답했을 것이다"

미국 정치전문매체 폴리티코가 미 백악관 관계자 말을 인용한 보도 내용입니다.

펜스 미국 부통령이 리셉션 행사장에 5분만 머물고, 개막식에서 고개 한번 돌리지 않았지만, 북측을 고의로 피한 게 아니라 서로 무관심 했기 때문이라는 겁니다.

하지만, 펜스 부통령의 한국 내 행보는 북한의 잔혹성을 드러내며 각을 세우는 일정이었습니다.

천안함을 찾은 뒤 탈북자들과의 만남, 한미일 기념 촬영으로 대북 압박 공조를 과시했습니다.


▶ 인터뷰 : 펜스 / 미국 부통령 (어제)
- "(탈북자들의 말씀이) 전 세계 사람들이 알아야 할 진실이라고 생각합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도 북한의 잔인한 독재는 '감옥 국가'와 마찬가지라고 했습니다."

이런 펜스 부통령에 대해 북한 매체도 발끈했습니다.

북한 노동신문은 개인 논평을 통해 "신성한 올림픽까지 대결모략에 악용하는 비열한 추태"라고 비난했습니다.

이어 이번 고위급 대표단 파견이 북미 대화를 위한 게 아니라고 주장했습니다.

MBN뉴스 오지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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