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불편한 조우 피한 펜스…북미 상견례 불발
입력 2018-02-09 19:36  | 수정 2018-02-09 20:16
【 앵커멘트 】
사실 사전 리셉션에 이목이 쏠렸던 건 북미 정상급의 접촉 여부 때문인데요.
펜스 미국 부통령은 김영남 북한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과 악수도 하지 않으며 불편한 속내를 숨기지 않았습니다.
오지예 기자입니다.


【 기자 】
각국 정상 간 기념 촬영에 문재인 대통령 환영사까지 시작됐지만, 펜스 미국 부통령은 보이지 않았습니다.

앞서 펜스 부통령 측은 방한 전 일찍이 북측과의 조우를 피하고 싶어 동선 고려까지 요청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오히려 같은 시각 펜스 부통령은 아베 일본 총리와 행사장 밖에 머무르다 뒤늦게 참석했습니다.

공식 행사에 참석했지만, 대북 압박 의지를 숨기지 않았는데, 청와대는 사전에 미측이 설명했다고 밝혔습니다.


▶ 인터뷰(☎) : 주용식 / 중앙대 국제대학원 교수
- "(미국이) 강공책으로 나가고 있지만, 평화라는 게 하나의 국제 규범화 돼 있기 때문에 동조하지 않는 행동을 국제사회가 인식하도록 하고 싶어하는 상황은 아니니까…."

펜스 부통령은 앞서 오전에는 숨진 오토 웜비어의 아버지와 함께 천안함을 찾았고 탈북자들과의 면담도 진행했습니다.

특히 북한 정권의 잔혹성을 강조했습니다.

▶ 인터뷰 : 펜스 / 미국 부통령
- "모든 세계가 오늘 밤 북한의 '매력 공세'를 볼 것입니다. (하지만) 북한은 자국 시민들을 가두고, 고문하고 굶주리게 하는 정권입니다."

올림픽 기간에도 북한 실상을 고발하며 정공법을 택한 미국, 그리고 평화 공세에 나선 북한.

이들의 간극을 좁혀 의미 있는 대화 주선 여부가 평화 올림픽 제1과제로 떠올랐습니다.

MBN뉴스 오지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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