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NBC "김여정은 비서실장+이방카"…CNN "문 대통령 평양 초청 메시지 전할 수도"
입력 2018-02-09 19:30  | 수정 2018-02-09 20:08
【 앵커멘트 】
외신들도 방남한 김여정의 역할을 높게 평가하며 큰 관심을 보였습니다.
미 NBC 방송은 백악관 비서실장과 트럼프 대통령의 장녀 이방카 등을 섞어 놓은 인물이라고 평가했고, CNN은 김여정이 문 대통령을 평양으로 초청할 가능성이 높다고 전했습니다.
노태현 기자입니다.


【 기자 】
어제(8일) 북한의 건군절 열병식.

김정은이 연설을 하는 동안 기둥 뒤에 숨어 행사를 챙기는 김여정의 모습이 포착됩니다.

전면에 나서진 않았지만 가장 가까이에서 김정은을 보좌하는 최측근으로 행사 진행 등에서 상당한 영향력을 가진 실세임을 엿볼 수 있는 장면입니다.

외신들도 이런 김여정의 위상을 집중 조명했습니다.


미 NBC 방송은 미국 내 '북한 지도부 감시' 웹사이트를 운영하는 전문가의 말을 인용해 김여정이 백악관 대변인과 비서실장, 트럼프 대통령 장녀 이방카, 그리고 연설문 작성자를 섞어 놓은 인물이라고 평가했습니다.

아울러 소통 참모와 선전 전문가, 통치의 감시자이자 절친한 친구 등 많은 역할을 하고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CNN은 이번 방남에서 김여정이 맡은 역할이 크다고 전했습니다.

▶ 인터뷰 : 윌 리플리 / CNN 기자
- "최근 몇 년간 김여정은 북한의 리더십에 혜성처럼 등장해 떠오른 인물입니다."

특히 내일 문재인 대통령과 만나는 김여정이 오는 8.15 광복절 즈음 문 대통령을 평양으로 초대할 가능성이 크다는 관측을 내놨습니다.

하지만 이는 한·미관계의 균열을 꾀한 것일 수 있다는 경계도 덧붙였습니다.

워싱턴포스트는 실제로 "어제 문 대통령과 펜스 미 부통령이 '대화'와 '압박'이라는 대응 방법을 두고 공개적으로 이견을 드러냈다"며 인사나 악수 이상의 북미 간의 의미 있는 만남은 어려울 거라는 관측에 힘을 실었습니다.

MBN뉴스 노태현입니다. [nth302@mbn.co.kr]

영상편집 : 양성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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