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
"반갑습니다" 삼지연관현악단 공연…환상적인 90분
입력 2018-02-09 19:30  | 수정 2018-02-09 20:10
【 앵커멘트 】
어제(8일) 강릉에서는 북한 삼지연관현악단의 평창올림픽 개최 축하 공연이 있었죠.
우리에게도 익숙한 곡들이 많이 흘렀는데, 90분간의 열띤 공연에 관람객들은 큰 박수로 화답했습니다.
우종환 기자입니다.


【 기자 】
분홍 한복을 입은 북한 예술단원들이 입장하자 관람석에서 박수가 쏟아집니다.

곧바로 지휘자의 몸짓과 함께 삼지연관현악단의 연주가 시작됩니다.

첫 곡은 우리에게도 익숙한 '반갑습니다'.

진행자는 헤어졌던 부모 형제가 다시 만난 것 같아 기쁘다고 말합니다.


▶ 인터뷰 : 진행자
- "우리 모두는 갈라지고는 살 수 없는 하나의 겨레, 하나의 민족이라는 혈육의 뜨거운 정을 안고 이 자리를 같이하고 있습니다."

공연은 1시간 30분가량 진행됐습니다.

저마다 화려한 연주와 노래 솜씨에 관객들의 박수소리는 시간이 갈수록 컸습니다.

이선희의 'J에게'를 비롯해 남측 노래는 11곡, 서양 클래식 곡들도 릴레이로 연주됐습니다.

▶ 인터뷰 : 관람객
- "사실 큰 관심 없었는데 강릉으로 온다고 하니 관심이 생겨서 적극적으로 예매했어요."

북한이 고향인 사람들이 느끼는 감회는 남다릅니다.

▶ 인터뷰 : 관람객 / 황해도 출신
- "저는 이북서 태어나서 부모님도 다 한국전쟁 때 피난왔는데 출생지가 이북이니까 마음이 가죠."

조선중앙통신은 "수많은 관람자로 초만원을 이루었고, 관중이 환호와 박수갈채를 보냈다"며 이번 방남 공연에 높은 관심을 보였습니다.

강릉 공연을 마친 삼지연 관현악단은 11일 서울 국립극장에서 한 차례 더 공연합니다.

MBN뉴스 우종환입니다. [ ugiza@mbn.co.kr ]

영상편집 : 이소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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