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설 앞 택배 폭주… 확 달라진 현장 풍속도
입력 2018-02-09 19:30  | 수정 2018-02-09 20:55
【 앵커멘트 】
지난해까지만 해도 설날에는 택배 물건을 배송하는 물류센터가 숨 돌릴 틈 없이 바빴는데요.
올해는 물류 자동분류시스템이 등장해 현장 분위기가 완전히 달라졌다고 합니다.
민지숙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기자 】
인천의 한 택배 물류 창고입니다.

지난해까지만 해도 설 시즌에는 택배 분류 때문에 전 직원이 눈코 뜰 새 없었지만, 올해는 오히려 한가해졌습니다.

송장에 붙은 바코드와 소형 바퀴를 통해 택배를 분리해주는 자동화 시스템 덕분입니다.

▶ 스탠딩 : 민지숙 / 기자
- "택배 상자가 바코드를 읽는 스캐너를 지나 방향을 바꿔주는 장치를 지나면, 자동으로 해당 택배기사 앞으로 도착합니다."

지금까진 택배 기사가 자신이 배달할 물건을 찾는 데만 서너시간을 허비해야 했습니다.


▶ 인터뷰 : 김지환 / 택배기사
- "예전에는 사실 비유하자면 쪼르륵 일렬로 서서, 물건 놓치면 서로에게 민폐였지만. 지금은 이제 자동화 분류 기계가 알아서 분류를 해주니까."

1분에 130개나 분류할 수 있게 되면서, 작업 속도 역시 2배나 빨라졌습니다.

올해는 특히 청탁금지법이 완화되고, 3월 새학기 선물까지 겹쳐 물량 자체는 크게 늘었습니다.

▶ 인터뷰 : 박창민 / 물류센터 부장
- "작년 설 대비해서 한 25% 정도 물량이 증가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저희 터미널 같은 경우에 평소에 3만~3만 5천 개 오는데 지금은 4만 5천 개~5만 개까지 예상하고 있습니다."

매년 설 때마다 택배전쟁이 일어났지만, 올해부터는 기술의 진화가 현장 분위기를 바꿔놓고 있습니다.

MBN뉴스 민지숙입니다.

영상취재: 한영광 기자
영상편집: 김민지
MBN APP 다운로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