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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장주` 셀트리온 빠진 코스닥, 시장 변동성 줄어들까
입력 2018-02-09 17:53 
[자료 제공 = NH투자증권]

지난 한 해 건강관리업종의 대장주로서 코스닥을 이끈 셀트리온이 코스피로 이전 상장한 첫날 3위로 화려하게 데뷔했다.
9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셀트리온은 코스피 이전 상장 첫날 6%대 급등세를 연출하며 현대차, 포스코, 네이버 등을 제치고 단숨에 시가총액 3위로 올라섰다. 일단 성공적인 입성이다.
하지만 코스닥 시장에서는 그동안 영향력을 행사한 셀트리온이 빠진 만큼 향후 코스닥 시장의 방향성도 투자자들에게 관심사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전일 기준 셀트리온 그룹주(셀트리온·셀트리온제약·셀트리온헬스케어)의 시가총액 비중은 코스닥 전체 시장의 20%에 육박한다.

이는 셀트리온 그룹주의 상승·하락에 따라 코스닥 지수도 영향을 받는다는 것을 의미한다.
실제 셀트리온은 지난해 12월27일부터 역대 최고가로 거래를 마감한 지난 달 12일까지 60% 넘게 주가가 상승했다. 같은 기간 코스닥도 14% 가까이 올랐다.
전문가들은 그러나 셀트리온이 코스닥 시장에서 영향력이 컸던 것은 사실이지만 이 종목이 빠졌다고 해서 시장 변동폭이 줄어들지는 않을 것이라는 분석이다.
정다이 메리츠종금 연구원은 "셀트리온이 코스피로 이전 상장했다고 해도 여전히 건강관리업종이 코스닥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크다"며 "셀트리온의 코스피행이 코스닥 변동성에 어느 정도 영향은 있겠지만 미미한 수준"이라고 평가했다. 정 연구원은 이어 " 최근 한국 시장의 변동성은 개별 종목이 아닌 글로벌 증시의 영향이 크기 때문에 시장 변동성은 글로벌 증시 추이를 참고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이중호 KB증권 연구원은 "셀트리온 이탈에 따라 코스닥150지수 구성종목 중 가장 큰 수급적 우위를 예상할 수 있는 종목은 셀트리온헬스케어·신라젠·바이로메드· 메디톡스 정도가 나름대로 의미 있는 매수 유입이 나타날 것"으로 내다 봤다.
그는 또 "셀트리온 이전에도 코스닥의 이익성장률에는 거의 변화가 없다"며 "셀트리온을 제외한 코스닥 종목의 이익 성장이 견조한 예상을 형성하고 있는 것으로 비슷한 성장성에 밸류에이션은 저렴해지는 효과로 투자대상으로의 매력은 증가한다고 볼 수 있다"고 덧붙였다.
[디지털뉴스국 김제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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