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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비 웨인스타인 폭로` 로즈 맥고완 매니저 사망...유족 "맥고완 탓"
입력 2018-02-09 15:43 
로즈 맥고완. 사진| 로즈 맥고완 SNS

[매일경제 스타투데이 김소연 인턴기자]
하비 웨인스타인의 성추문을 폭로한 여배우 로즈 맥고완의 전 매니저가 사망한 가운데 유족들이 맥고완 탓이라는 입장을 밝혀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다.
'피플'을 비롯한 다수의 미국 매체는 8일(현지시간) "로즈 맥고완의 매니저였던 질 메식이 7일 스스로 생을 마감했다"고 보도했다.
유족들은 한 매체와의 인터뷰를 통해 "질 메식은 로즈 맥고완이 지난해 했던 '하비 웨인스타인'의 성추문 폭로 때문에 부수적인 피해자가 됐고 그에 희생 당했다"고 주장했다.
지난해 10월 뉴욕타임즈는 하비 웨인스타인에 성폭행 당했던 로즈 맥고완이 10만 달러(약 1억 1천만원)에 합의했다고 보도했다. 이후 맥고완은 자신이 23살이던 1997년 하비 웨인스타인에게 성폭행을 당해 매니저와 상의했지만 바뀌지 않았다고 폭로했다. 유족들은 맥고완의 이 폭로가 질 메식의 사망을 불렀다는 것.

유족들은 "당시 질 메식은 말단 매니저였고 맥고완의 이야기를 들은 후 바로 상부에 보고했으나 이후 협상 등에서 제외돼 원만히 해결됐다는 것만 알았다"며 "최근 밝혀지기 전까지는 세부 사항을 전혀 알지 못했다"고 밝혔다. 이어 "억울한 면이 있지만 질 메식은 자신이 반박하면 '미투 운동'으로 목소리를 내기 시작한 많은 사람들을 위해 침묵했다"고 주장했다.
로즈 맥고완은 SNS에서 하비 웨인스타인에 대한 폭로를 해 전세계적으로 '미투(Me too) 운동'을 촉발시킨 인물이다. 이탈리아 태생으로 1992년 영화 '원시 틴에이저'로 데뷔한 이후 영화와 드라마 시리즈에서 활약했다. '미투' 운동은 자신이 당한 성추행, 성폭행 등을 고발하는 운동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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