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앱 설치하면 저렴한 이자로 대출"…신종 보이스피싱 `주의요망`
입력 2018-02-09 14:59  | 수정 2018-02-16 15:07

최근 저렴한 이자로 대출을 해준다며 악성코드가 감춰진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앱) 설치를 유도하는 전화금융사기(보이스피싱) 피해 사례가 나와 주의가 필요하다.
광주 서부경찰서는 스마트폰에 악성코드가 숨겨진 앱 설치를 유도해 돈을 가로채는 신종 보이스피싱 사기가 발생해 수사를 진행하고 있다고 9일 밝혔다.
광주에서 식당을 운영하는 40대 여성 A씨는 지난달 31일 '2~3% 저렴한 이자로 대출을 해주겠다'는 문자를 받고 전화를 걸었다가 보이스피싱 사기를 당했다. 저축은행 직원을 사칭한 보이스피싱 조직원은 "우리 업체의 앱을 설치해 대출을 신청하라"고 속여 A씨가 악성코드가 숨겨진 불법 앱을 설치하도록 유도했다. 이어 "우리가 싼 이자로 대출해줄테니 다른 대출이 있으면 먼저 갚으라"는 조직원의 제안에 과거 돈을 빌린 대출업체에 전화를 걸어 대출잔여금 500여만원을 의심 없이 송금했다. 하지만 전화는 휴대전화에 설치된 악성코드 앱을 통해 보이스피싱 조직의 콜센터로 연결이 됐고, 500여만원도 이들 조직의 계좌로 송금됐다.
범인을 추적 중인 경찰은 "어떤 방식이든 현금 송금을 요구하는 대출은 무조건 보이스피싱 범죄로 의심해야 한다"며 "최근에는 피해자의 의심을 피하려 악성코드를 활용하는 사례가 급증하고 있어 주의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디지털뉴스국 최진선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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