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지방 아파트 초기분양률 19%p 하락
입력 2018-02-09 14:10 

서울·수도권과 지방의 분양 시장 양극화가 심화되고 있다.
9일 주택도시보증공사(HUG)에 따르면 지난해 4분기 기준 서울·수도권 민간 아파트 평균 초기분양률은 95.1%로 집계됐다. 직전 분기인 2017년 3분기 대비 1.6%포인트 줄었지만 전년 동기에 비해서는 4.2%포인트 상승했다. 초기분양율은 분양 게시일 이후 3~6개월 사이의 계약률을 뜻한다. 청약경쟁률과 달리 실제 계약이 성사된 비율을 보여준다.
지난해 3분기 100%의 초기분양률을 기록했던 서울은 0.8%포인트 하락한 99.2%로 양호한 수준을 유지했다. 서울·수도권에서 분양한 단지들은 대부분 청약 몇달 안에 완판됐다는 의미다.
반면 지방(5대 광역시, 세종시 제외)은 지난해 4분기 55.8%의 초기분양률을 기록했다. 이는 3분기(74.7%) 대비 18.9%포인트 떨어진 수치다. 전년 동기에 비해서도 18%포인트 하락했다. 전국 초기분양률은 81.2%다. 지방의 초기분양률 하락 영향으로 전분기 대비 6.1%포인트 내려앉았다.

특히 전남이 지난해 3분기 80.5%에서 4분기 14.3%로 추락했다. 전년 동기 대비 79.6%포인트 떨어지며 전국에서 가장 큰 하락폭을 나타냈다. 그나마 평창 동계올림픽 호재를 누리고 있는 강원도가 81%를 기록, 지방 지역 중에서는 안정적인 초기분양률을 보였다.
지난해 4분기 초기분양률은 8·2 부동산 대책이 분양시장에 미친 영향을 처음으로 반영한 수치다. 서울과 수도권은 정부 규제에도 여전히 안정세를 유지했지만 지방은 수요 위축으로 직격탄을 맞은 모양새다.
지방 5대광역시와 세종시는 4분기 87.9%로 3분기(93.8%)보다 5.9%포인트 하락했다. 대부분 지역은 양호한 초기분양률을 유지했지만 부산(79.8%)의 경우 전분기 대비 13.9%포인트 꺾였다.
[김강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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