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백두혈통` 김여정의 방남…남북관계 어떤 영향 줄까?
입력 2018-02-09 10:50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의 여동생 김여정을 비롯한 북한 고위급 대표단이 평창동계올림픽을 계기로 9일 방남한다.
김일성 일가를 뜻하는 이른바 '백두혈통'의 일원이 남한 땅을 밟는 것은 김여정이 처음이다.
김 위원장의 의중을 누구보다 꿰뚫고 있을 김여정이 2박 3일의 방남기간 누구를 만나 어떤 메시지를 내놓느냐에 따라 평창올림픽 이후 남북관계는 물론 한반도를 둘러싼 정세가 어떻게 전개될지 가늠할 수 있을 전망이다.
김 위원장이 여동생을 보낸 만큼 일단은 긍정적인 메시지가 주를 이룰 것이라는 관측이 많다. 문재인 대통령과의 10일 오찬 등의 기회를 통해 친서나 구두메시지를 전달할 개연성은 충분하다.

일각에서는 고위급 대표단이 문 대통령을 평양으로 초청한다는 김정은 위원장의 메시지를 전할 수 있다는 관측마저 나온다.북한은 자신들의 정권 수립 70주년 기념식(9월 9일)에 남측의 대표단 파견을 요청할 가능성도 있다.
김 위원장은 신년사에서 올해를 "우리 인민이 공화국 창건 70돌을 대경사로 기념하게 되고 남조선에서는 겨울철 올림픽경기대회가 열리는 것으로 하여 북과 남에 다 같이 의의 있는 해"라고 규정한 바 있다.
고유환 교수는 "김여정은 김정은 특사로서의 성격도 있다"면서 "우리도 답례 성격의 특사를 보내 북한의 진의를 파악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한편에선 이번 고위급 대표단의 방남이 일회성 이벤트에 그칠 수 있다는 관측도 있다. 북한이 핵·미사일 고도화 의지를 꺾지 않는 이상 남북관계를 포함한 한반도 정세에 근본적인 변화가 생기기는 어렵기 때문이다.
[디지털뉴스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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