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권성동 공방으로 국회 '공전'…여야 '네 탓' 공방
입력 2018-02-09 09:49  | 수정 2018-02-09 11:17
【 앵커멘트 】
'강원랜드 채용비리 수사외압' 의혹에 따른 여야 공방으로 2월 임시국회가 올스톱됐습니다.
여야가 국회 파행에 책임을 두고 서로 네 탓만 하는 가운데 각종 민생법안은 논의조차 되지 않고 있습니다.
김종민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법안 심사 소위.

책상 위엔 심사를 기다리는 법안 서류 뭉치가 수북이 쌓여 있지만, 의원들이 불참하면서 회의는 열리지도 못했습니다.

여당이 '수사 외압 의혹'을 받고 있는 권성동 법사위원장의 사퇴를 요구하며 법사위를 퇴장하자 자유한국당이 상임위 전면 보이콧으로 맞불을 놓으면서 일정이 줄줄이 취소됐습니다.

인사청문제도를 논의하려고 여당 의원들만 참석한 채 열린 운영위 소위원회조차 곧바로 파행됐습니다.


▶ 인터뷰 : 강훈식 / 더불어민주당 의원
- "야당이 이렇게 나오면 발목 잡는 것을 보여주는 것이다. 이후에 회의를 하더라도 야당의 유감 표명이 있어야 하지 않을까."

여당은 한국당이 법사위와 관계없는 다른 상임위를 볼모로 잡아 2월 국회를 혹한기로 만들었다고 비판했습니다.

▶ 인터뷰 : 우원식 /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 "자유한국당이 민생 법안을 볼모로 하고 국회 전체를 볼모로 잡는다면 그 피해는 결국 국민에게 돌아갈 것입니다."

한국당은 법안심사를 제외한 다른 일정에는 참석하겠다고 한 후 국회 공전을 여당 탓으로 돌렸습니다.

▶ 인터뷰 : 장제원 / 자유한국당 수석대변인
- "2월 민생국회가 빈손 국회로 끝난다면 그 모든 책임은 오롯이 여당인 민주당에 있음을…."

평창동계올림픽 성공 개최를 위해 정쟁을 중단하자는 결의안을 채택한 지 하루도 안 돼 정치권은 또다시 네 탓 공방을 벌이며 극한 대치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MBN뉴스 김종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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