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Hot-Line] "롯데케미칼, 해외 사업으로 성장 지속"…목표가↑
입력 2018-02-09 08:29 
롯데케미칼의 매출액 구성. [자료 제공 = KB증권]

KB증권은 9일 롯데케미칼에 대해 말레이시아의 LC타이탄과 아로마틱사업의 실적 개선, 미국의 에탄분해설비 상업가동 등으로 더 성장할 것이라며 목표주가를 기존 45만원에서 52만원으로 올렸다. 투자의견은 '매수'를 유지했다.
롯데케미칼은 지난해 4분기 매출 4조349억원, 영업이익 7144억원의 실적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9.9% 늘었지만 영업이익은 2.6% 감소한 성적표다.
이에 대해 백영찬 KB증권 연구원은 증권시장 예상치 평균을 상회하는 실적을 내놨다고 평가했다. 이어 지난해 4분기 올레핀 사업의 영업이익은 폴리에틸렌(PE)·폴리프로필렌(PP) 스프레드가 축소되고 부타디엔(BD) 수익성도 크게 감소했지만 아로마틱스 사업의 영업이익은 1년 전보다 57% 확대돼 나쁘지 않은 실적을 내놨다고 설명했다.
KB증권은 롯데케미칼이 1분기 매출 4조3191억원, 영업이익 8235억원의 실적을 내놓을 것으로 전망했다. BD, 스티렌모너머(SM) 등의 스프레드가 축소돼 올래핀 사업의 영업이익은 줄어들지만 LC타이탄·아로마틱스의 실적 개선으로 전사 영업이익이 1년 전과 비슷하게 나온다는 것이다.

오는 2019년부터 상업가동을 시작하는 미국의 에탄분해설비(ECC)도 롯데케미칼의 실적을 밀어 올릴 예정이다. 백 연구원은 "올해 말 완공되는 롯데케미칼의 ECC(연산 100만t)은 내년 성장동력으로 크게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롯데케미칼의 주가가 상승하지 못한 이유는) ▲2017~2018년 미국의 ECC 상업가동에 따른 불확실성 확대 ▲올해 성장 모멘텀 둔화 등으로 추정된다"며 "상반기에 미국 업체들의 ECC 상업가동이 일단락되면 내년까지 신규 증설이 크게 감소한다"고 덧붙였다.
[디지털뉴스국 한경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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