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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부는 잠시 내려두고…사랑이 꽃피는 선수촌
입력 2018-02-09 07:00  | 수정 2018-02-09 07:23
【 앵커멘트 】
평창동계올림픽이 드디어 오늘 저녁 개막하는데요.
선수들은 마지막 하루를 어떻게 보냈을까요.
선수촌 내부를 김동환 기자가 들여다봤습니다.


【 기자 】
각 방 창마다 내걸린 다양한 국기들.

세계 92개국 2,900여 명의 선수들이 입주한 선수촌은 말 그대로 '작은 지구촌'입니다.

생김새와 언어는 달라도 운동선수라는 동질감으로 금세 친해집니다.

멀게만 느껴졌던 북한 선수들도 이곳에선 평범한 이웃사촌일 뿐.


경기에 대한 압박감을 편안히 내려놓을 수 있는 곳도 선수촌입니다.

안마 의자에 앉아 몸의 긴장을 풀고, 비디오 게임과 탁구 등 다양한 오락 시설로 스트레스를 날립니다.

미뤄 왔던 치과 치료를 받고,

▶ 인터뷰 : 바이다커 / 스위스 아이스하키 선수
- "여기 굉장해요. 여러 종류의 활동을 할 수 있고, 치아 치료도 해 주니까요."

머리 손질로 기분 전환도 해 봅니다.

▶ 인터뷰 : 엘 더 / 스위스 아이스하키 선수
- "머리가 아주 예쁘게 나와서 기분 좋아요."

24시간 운영되는 식당에는 400가지가 넘는 음식이 뷔페식으로 제공됩니다.

▶ 인터뷰 : 양의용 / 선수촌 총괄요리사
- "지금과 같은 퀄리티를 내도록 꾸준히 유지하는 게 저와 180명의 셰프들의 목표입니다."

선수촌 곳곳에는 피임기구도 비치되는데, 그 수량이 11만 개에 이릅니다.

치열한 승부만큼 따뜻한 사랑이 꽃피는 곳, 올림픽 선수촌입니다.

MBN뉴스 김동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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