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어린이집 원생 때리고 또 때리고…훈육이었다?
입력 2018-02-08 10:43  | 수정 2018-02-08 11:48
【 앵커멘트 】
어린이집 보육교사가 6살 남자아이한테 주먹을 휘둘렀다가 뒤늦게 경찰에 입건됐습니다.
같은 어린이집의 또 다른 교사도 아이들을 학대해 함께 입건됐습니다.
노승환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뒷짐을 진 보육교사가 한 6살 남자아이를 세게 때립니다.

한 번 더 때리자 아이는 그대로 바닥에 고꾸라졌다가 바로 일어납니다.

그래도 분이 안 풀리는지 보육교사는 연달아 아이의 머리를 때립니다.

주변 친구들은 겁에 질린 채 폭행장면을 지켜봐야 했습니다.


고소장이 접수되자 보육교사는 화면에 나오는 여자아이를 남자아이가 괴롭혀 훈육 차원에서 한 일이라고 해명한 바 있습니다.

▶ 스탠딩 : 노승환 / 기자
- "하지만, 경찰은 이 교사의 혐의는 물론, 이 어린이집의 다른 교사에게서도 학대 혐의를 확인했고, 피해아동도 총 3명인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폭행을 당한 아이는 외상후스트레스장애로 병원 치료를 받았습니다.

경찰과 함께 사건을 조사한 아동보호전문기관도 명백한 학대라고 판정했습니다.

해당 구청은 두 교사의 보육교사 자격을 정지시켰습니다.

▶ 인터뷰(☎) : 경찰 관계자
- "원장님도 입건되셨어요?"
- "그럼요. 원장이니까. 교사 두 명이 그렇게 조사받았고…."

해당 어린이집은 다른 학부모들의 요청으로 계속 운영되고 있습니다.

MBN뉴스 노승환입니다. [ todif77@mbn.co.kr ]

영상취재 : 문진웅 기자
영상편집 : 오혜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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