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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튼콜] 흑인음악만 유행? 플라네타리움 "장르 아닌 다양성 레이블"
입력 2018-02-07 15:30 

[매일경제 스타투데이 한인구 기자]
플라네타리움 뮤지션들이 형식에 얽매이지 않고 자신의 음악을 선보이며 새로운 레이블의 도약을 예고했다.
플라네타리움 레코드의 레이블 EP '플라네타리움 케이스 #2(Planetarium Case #2)' 쇼케이스가 7일 서울 용산구 현대카드 언더스테이지에서 열렸다.
이날 플라네타리움 레코드에서 활동 중인 케이지, 정진우, 빌런, 준, 가호, 모티는 새 앨범 타이틀곡 '블라인드(BLIND)'를 열창했다.
'블라인드'는 '천체투영관'이라는 레이블 뜻과 어울리는 분위기가 특징인 곡이다. 연인이 치명적인 일을 저질렀을 때도 절대 타인에게 말하지 않겠다는 가사를 담았다.

이어 '소음' '울긴 왜 울어' '기억' '더 웨이 유 필 인사이드(The way you feel inside)' '블랙 골드(Black Gold)' '보아' 등 솔로곡을 연달아 짤막하게 선보였다.
플라네타리움 레코드 가수들은 장르의 경계를 넘나들면서 폭넓은 음악으로 귀를 사로잡았다. 젊은 뮤지션들이 불러올 새로운 바람에 기대를 갖게 했다.
빌런은 "컴퓨터 모니터 앞에서 음악을 만드는 사람들인데, 쇼케이스를 해서 설레고 두근거린다"고 밝혔다. 이어 정진우는 "멋있는 비주얼과 음악으로 많은 사람을 매료시키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빌런은 "생각보다 앨범 반응이 좋아서 감개무량하다. 악플이든 선플이든 모두 읽었다. 앞으로도 더 좋은 반응이 나오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준은 "레이블 앨범이 저에게는 데뷔 앨범이어서 특별했다. 계속 좋은 음악을 만들어 들려드리겠다"며 "수란 '오늘 취하면'과 방탄소년단 앨범 작곡에 참여했다"고 소개했다.
플라네타리움은 돔형의 천장에 광학기기로 별을 투영하는 천체투영관을 의미한다. 플라네타리움 레코드는 좋은 음악과 훌륭한 아티스트를 펼쳐 보임과 동시에 편안하게 이 세계에 가둬두겠다는 목표를 추구한다.

케이지는 플라네타리움 레코드 소속 메인 프로듀서이자 싱어송라이터다. 팝, 소울, 알앤비, 올드스쿨 등 장르에 얽매이지 않는 작곡 능력과 보컬 실력을 가졌다. 'K팝스타5'로 얼굴을 알린 정진우는 자작곡 '위성'으로 음원차트 상위권에 진입해 주목받았다.
2016년 디지털 싱글 '비가 내리는 밤에'로 데뷔한 빌런은 절제된 알앤비를 선보이는 싱어송라이터이고, 가호는 SBS 드라마 '당신이 잠든 사이에'에서 배우 이종석 부른 OST '내게 와'를 작사, 작곡한 바 있다.
준은 방탄소년단 '유 네버 워크 얼론(You Never Walk Alone)' 앨범 작곡가로 참여했고, 수란의 '오늘 취하면' 등을 공동 작곡한 실력파다. 모티는 자유롭고 편안한 랩을 하는 것이 특징인 플라네타리움 레코드 레이블의 유일한 래퍼다.
정진우는 플라네타리움 뮤지션과 관련해 "오래 전부터 음악적인 교류를 하고 있었다. 케이지 형은 제가 중학생 때 연습실에서 처음 만났다. 다른 뮤지션과는 고등학생 때 만나 크루로 활동했다"고 회상했다.
이어 빌런은 "개개인의 색깔이 달라 싸울 때도 있다. 그러한 과정을 통해 좋은 음악을 만들 수 있는 것 같다. 싸우는 것도 득이고, 잘 지낼 때도 득인 듯하다"고 밝혔다.
정진우는 향후 목표에 대해 "기존 신에서 볼 수 있는 레이블은 힙합 레이블이 대부분이었다. 저희는 한 명만 래퍼고, 모두 싱어송라이터다. 흑인 음악에 국한되지도 않고, 다양한 음악을 할 수 있다. 장르적인 보편성보다는 뮤지션의 다양성을 보여줄 수 있는 레이블이다"고 설명했다.
케이지는 "수평적인 작업 방식을 한다. 각자가 가진 색깔을 존중한다. 방임주의적일 만큼 각자의 색깔을 존중한다"고 강조했다.
정진우는 "'K팝스타5'에 참가했을 때는 지금보다 어렸다. 이제는 장르를 굳이 정하지 않는 것 같다. 어울리는 가사와 멜로디에 따라 장르를 찾는 듯하다. 지금은 자유로우면서도 신중하게 작업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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