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숨막히는 혈투…오리온에 네 번은 안 당한 삼성
입력 2018-02-06 20:50 
삼성 이관희가 6일 잠실실내체육관에서 열린 오리온전에서 돌파를 시도하고 있다. 사진=KBL제공
[매경닷컴 MK스포츠(잠실) 안준철 기자] 프로농구 서울 삼성이 고양 오리온과 치열한 접전 끝에 이겼다. 2연승 행진.
삼성은 6일 잠실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17-18 정관장 프로농규 정규리그 5라운드 오리온과 홈경기에서 4쿼터 리카르도 라틀리프의 5반칙 퇴장이라는 악재를 딛고 이관희(12점) 이동엽(11점) 천기범(10점)등 국내 선수들의 활약을 앞세워 80-79로 이겼다.
올 시즌 삼성은 유독 오리온에 열세다. 2라운드에서만 승리했을 뿐 상대전적이 1승3패로 처져있다. 오리온은 이날 삼성에 대한 우세를 이어가지 못하며 시즌 첫 3연승 도전이 무위로 돌아갔다.
이날 경기는 시종일관 접전 양상. 초반 분위기는 오리온이 근소하게 우세했다. 오리온은 1쿼터 버논 맥클린이 6점을 넣으며 공격을 주도했고, 저스틴 에드워즈가 4점으로 힘을 보탰다. 국내 선수들도 고르게 득점했다. 삼성은 리카르도 라틀리프와 이동엽이 각각 7점을 기록했지만 김태술 4점, 이관희 3점 등 득점이 고르지 못했다. 1쿼터는 23-21로 오리온 리드.
2쿼터 들어서도 오리온의 주도권이 계속됐다. 삼성은 이관희가 3점슛 2개, 천기범이 7점을 넣는 등 국내 선수의 활약이 돋보였지만, 커밍스가 2점, 라틀리프가 자유투 1개만 성공시키는 등1점에 그치면서 추격의 동력을 잃었다. 오리온은 에드워즈가 3점슛 2개 포함 8점, 맥클린이 6점을 넣는 등 외국인 듀오가 공격을 주도했고, 전정규가 3점슛 1개 포함 5점으로 지원, 전반을 42-37로 앞섰다.
후반 들어서는 삼성이 힘을 냈다. 3쿼터 시작하자마자 라틀리프의 연속 득점에 이어 커밍스의 돌파까지 성공하며 43-44으로 턱밑까지 추격했다. 이후 1분 30여초를 득점없이 공방을 벌인 끝에 삼성은 김태술의 골밑슛으로 45-44로 역전에 성공했다. 이에 오리온은 맥클린의 높이를 이용해 삼성의 흐름을 끊었다. 그러나 삼성은 곧바로 커밍스의 골밑 돌파로 다시 역전시켰다. 그러자 오리온은 맥클린의 자유투로 49-47로 다시 역전. 삼성은 장민국의 3점슛으로 재역전했다. 이에 질세라 오리온도 전정규의 3점슛으로 다시 앞섰다. 이후 삼성은 장민국의 드라이브인과 김태술의 득점으로 추격을 이어갔다. 오리온은 3쿼터 종료와 함께 문태종의 미들슛이 성공, 60-56으로 리드를 지켰다.
4쿼터 들어 삼성이 라틀리프의 골밑슛과 자유투 2개 성공으로 다시 동점을 만들었다. 이어 천기범의 3점슛으로 63-62로 전세를 뒤집었다. 오리온은 맥클린이 자유투 2개 중 하나만 성공, 동점을 만들었지만 삼성은 라틀리프의 높이를 앞세워 곧바로 다시 리드를 잡았다.

삼성의 근소한 리드가 이어지는 사이 오리온은 경기 종료 4분25초를 남기고 문태종이 파울로 얻은 자유투 2개를 모두 성공하며 67-67 동점을 만들었고, 곧바로 스틸에 이어 다시 맥클린이 파울로 자유투 2개를 얻었다. 이 과정에서 삼성은 파울트러블에 걸렸던 라틀리프가 5반칙으로 퇴장 당했다. 맥클린이 자유투 2개 중 1개를 성공, 다시 68-67로 오리온이 역전했다.
라틀리프가 없는 삼성 골밑은 헐거웠다. 설상가상 삼성의 턴오버가 나왔다. 오리온은 맥클린의 높이를 앞세워 달아났다. 그러나 종로 3분2초를 남기고 삼성 커밍스가 3점슛을 꽂아넣으며 70-70 동점을 만들었고, 2분38초를 남기고 이관희의 3점슛으로 재역전에 성공했다. 그러자 오리온은 한호빈의 3점슛으로 73-73으로 균형을 맞춘 뒤, 문태종이 자유투 1개를 성공시켰다. 삼성은 커밍스의 골밑돌파로 재역전했지만, 오리온은 전정규가 다시 한 번 3점슛으로 리드를 되찾아왔다.
종료 1분여를 남기고 엎치락뒤치락하는 양상이 계속됐다. 삼성은 커밍스의 3점슛으로 다시 리드를 가져왔다. 오리온은 맥클린의 골밑으로 다시 앞서나갔다. 삼성은 종료 19.1초를 남기고 김태술의 그림 같은 패스를 잡은 이동엽의 리버스 레이업으로 80-79로 리드를 잡았다. 오리온은 경기 종료 직전 전정규가 던진 슛이 림을 맞고 튕겨나가며, 삼성전 4승째를 가져가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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