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매운맛 열풍…실제는 체력 소진에 위 점막 손상
입력 2018-02-06 19:30  | 수정 2018-02-07 07:43
【 앵커멘트 】
요즘 유독 매운맛 제품들이 인기를 끌고 있습니다.
중독성 때문에 식욕을 돋게 하고 스트레스 해소까지 있어서 그런데요.
실제로는 위 점막을 크게 손상시킬 위험이 있다고 합니다.
이혁준 기자입니다.


【 기자 】
매운맛 때문에 이름 붙인 '파이어 누들(fire noodle)', 우리 말로 '불면'을 먹는 유튜버 영상입니다.

너무 맵다 보니 여기저기서 욕설이 터져 나옵니다.

"도전해볼게, 이런 XX."

매운맛을 앞세운 라면은 국내는 물론 해외에서도 인기입니다.


한 볶음면은 한정판까지 내놨고, 극한의 매운맛에 도전해보라는 라면까지 등장했습니다.

매운맛의 비밀은 특유의 중독성에 있습니다.

매운맛으로 인해 혀와 입안의 점막이 고통을 느끼고 통증을 이겨내기 위해 엔도르핀 분비가 늘어 스트레스 해소에 도움을 주기 때문입니다.

또, 신진대사가 빨라져 다이어트 효과를 기대하는 여성들도 많습니다.

▶ 스탠딩 : 이혁준 / 기자
- "하지만, 이렇게 매운 음식만 먹을 땐 자신의 건강상태부터 살펴야 한다는 게 전문가들의 조언입니다."

매운 음식을 먹으면 이를 중화하기 위해 체력 소모가 커져 몸에 부담을 줍니다.

▶ 인터뷰 : 박민선 / 서울대학교병원 가정의학과 교수
- "소화기가 약한 사람들이나 체중이 적게 나가고 체력이 떨어지는 분들은 매운 음식을 중화하는 능력이 떨어지면서 위에 자극이나 염증을 줄 수 있습니다."

특히 계속된 염증은 최악의 경우 암으로 이어질 수 있어 지나치게 매운맛에 대한 식습관 개선이 필요하다고 전문가들은 지적합니다.

MBN뉴스 이혁준입니다.

영상취재: 유용규 기자, 최태순 VJ
영상편집: 이재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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