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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K현장] “열린 마음으로 봐주셨으면”...특별한 퀴어 영화 ‘환절기’
입력 2018-02-06 16:48 
배우 배종옥. 사진|강영국 기자
[매일경제 스타투데이 이다겸 기자]
영화 '환절기' 출연진이 "열린 마음으로 봐주셨으면 좋겠다"라는 소감을 밝혔다.
6일 오후 4시 서울시 용산구 CGV 용산에서는 영화 '환절기'(감독 이동은) 언론시사회 및 기자간담회가 열렸다. 이날 기자간담회에는 연출을 맡은 이동은 감독을 비롯해 배종옥, 이원근, 지윤호가 참석했다.
배종옥은 작품에 참여하게 된 소감을 묻는 질문에 "찍은 지 2년 만에 본 작품이라 생소하다. 다른 사람 영화 보듯이 본 것 같다. 저희 영화 열린 마음으로 봐주셨으면 좋겠다"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환절기'에 대해 "장르적으로 퀴어 영화라고 단정 지을 수는 없지만, 그런 이야기들이 많이 나오지 않나. 퀴어 영화가 보통 당사자의 입장에서 이야기를 하는 작품들이 많다. 그런데 부모의 입장에서 그리는 작품이라 특별하지 않나 생각한다"라고 밝혔다.
연기하면서 가장 중점을 둔 것이 무엇이냐는 질문에 배종옥은 감정의 흐름에 중점을 두려고 했다. 잔잔한 작품이기에 신마다 ‘이 장면에서 어떤 감정을 가져갈까에 집중을 해서 영화를 찍었다”라고 설명했다.
배우 이원근 지윤호. 사진|강영국 기자
‘환절기는 외국에서 근무하는 남편과 떨어져 사는 미경(배종옥)이 외동아들 수현(지윤호)과 아들 친구 용준(이원근)이 심상치 않은 관계임을 알게 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담은 퀴어 드라마다.
이에 이원근이 극중 연기한 용준 캐릭터에 대한 질문도 나왔다. 이동은 감독은 이원근과 미팅을 하기 전에는 만화와 이미지가 달라서 저도 우려를 했었다. 그런데 시나리오를 읽고 용준의 모습에 공감을 하고 있는 이원근의 모습에 감동 받았다. 그래서 이원근의 용준을 만들어 보자고 생각했다”라고 말했다.
이에 이원근 역시 만화책에 그려져 있는 용준의 모습과 저의 모습이 너무 다르더라”면서 놀랐었는데, 촬영을 진행하다 보니 감독님이 저를 용준이로 만들어주셨다”라고 공을 돌렸다.
수현으로 분한 지윤호는 제가 캐릭터성이 강한 작품들을 주로 연기했었다. 시나리오를 봤을 때, 내공이 쌓이고 자신이 있을 때 한 번 해보고 싶은 장르였다. 저 스스로 인생을 돌아보는데 계기가 되었던 작품이다. 이르게 도전을 하게 돼서 무서웠지만 가지고 있는 역량 안에서 최선을 다했다”라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이동은 감독은 ‘환절기는 세 사람의 이야기이다. 한 번은 관객의 입장, 한 번은 미경의 입장, 한 번은 용준과 수현의 입장에서 봐주셨으면 좋겠다”라고 바람을 전했다.
한편 '환절기'는 오는 22일 개봉한다.
trdk0114@m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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