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中 완다그룹, 영화사업도 판다…부채 줄이려 알리바바에 매각
입력 2018-02-06 16:28 

부채난에 시달리던 중국 다롄완다그룹이 자사 영화사업체 지분 일부를 알리바바그룹에 매각하기로 결정했다.
5일(현지시간) 증권시보 등에 따르면 완다그룹은 영화관 체인 완다시네마 지분 약 13%를 알리바바 그룹과 베이징시가 지분 일부를 소유한 문화투자홀딩스에 매각하기로 결정했다고 발표했다. 보도에 따르면 알리바바그룹은 완다시네마 지분 7.66%, 문화투자홀딩스는 5.11%를 사들이는데 합의했다. 인수가는 주당 51.96위안으로 작년 7월 거래 중지되기 직전 종가인 52.04위안보다 약간 낮은 수준이다. 완다그룹은 지분 매각 후에도 완다시네마 주식 48.09%를 소유해 최대주주로 남을 예정이다.
증권시보는 완다그룹이 이번 매각을 통해 총 78억위안을 확보했다며 당분간 자금조달에 숨통이 트일 것으로 바라봤다. 완다 측은 "알리바바와 앞으로 영화 배급, 투자, 광고, 온라인 티켓 판매에서 파트너십을 강화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완다그룹은 지난달 말에도 자사 핵심계열사인 부동산 개발업체 완다커머셜 지분 14%를 텐센트·징둥이 주축을 이루고 있는 IT그룹 컨소시엄에 54억 달러에 매각한 바 있다. 지난해 7월에는 호텔·관광사업을 90억 달러에 라이벌 부동산 업체에 매각했다. 완다그룹의 잇따른 지분 매각은 중국 당국의 해외 투자 단속으로 인한 자금난을 극복하기 위한 것으로 분석된다.
[홍혜진 수습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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