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금융업계 5대 기관장 "新성장동력 마련으로 리스크 극복해야"
입력 2018-02-06 15:40 
왼쪽부터 민성기 신용정보원장, 신성환 금융연구원장, 김태영 은행연합회장, 조영제 금융연수원장, 정규돈 국제금융센터장 [사진제공 = 은행연합회]

전국은행연합회와 금융연구원, 금융연수원, 국제금융센터, 신용정보원 등 국내 금융업계 5대 기관장들은 올해 금융업계 최우선 과제로 신성장동력 마련를 꼽았다.
6일 서울 명동 은행회관에서 열린 신년 간담회에서 모두발언을 맡은 김태영 은행연합회장은 "작년에는 전반적인 경기회복 등의 영향으로 대손비용이 크게 감소함에 따라 은행권의 수익성이 일부 회복됐다"면서도 "여전히 총이익의 90% 수준을 이자이익에 의존하는 수익구조를 가지고 있어 경기변동에 취약할 뿐만 아니라 은행산업의 경쟁력 강화에 한계가 있는 상황"이라고 진단했다.
이어 김 회장은 은행권이 적극적으로 신성장동력을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 회장은 "은행산업의 경쟁력 강화를 위해 올 한해 우리 은행권은 글로벌 시장 진출, 수익구조의 다변화 등을 통해 신성장동력을 마련하는데 최선의 노력을 다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은행산업의 자금중계기능을 강화하고 서민 등 소외계층에 대한 금융지원을 활성화하는 등 사회적 책임의 이행에도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가계부문에서는 '포용적 금융' 정책에 발맞춰 취약연체차주 지원, 연체금리 인하, 중금리대출 확대, 소멸시효 연장 최소화 등 가계부문의 금융취약 계층 지원을 강화한다. 또 기업부문에서도 '생산적 금융' 정책에 기업구조혁신펀드를 추진하고 신용위험평가 및 워크아웃제도를 개선함은 물론 중소기업에 대한 대출확대 등을 통해 기업의 혁신성장을 지원할 계획이다.

최근 은행권 채용비리로 은행과 당국의 갈등이 깊어지고 있다는 지적에 대해 김 회장은 "금감원에서 관련 지적에 따라 은행권 공동으로 저희가 채용절차를 공정하고 투명하고 이런 부분이 감안된 채용 모범 규정을 같이 한번 만들어볼까 생각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김 회장은 "모범규준 TF 구성시기는 금감원 조사 결과가 나온 후 결정할 것 같다"며 구체적인 구성방안과 시기에 대해서는 말을 아꼈다.
이날 간담회에서는 글로벌 증시패닉으로 요동치는 금융시장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와 함께 환율 전망에 대해서 묻는 질문도 나왔다. 이에 대해 정규돈 국제금융연구원장은 "옐런 연준 의장도 언급했듯이 그동안 미국 주가는 버블은 아니지만 고평가된 경향이 있었다"며 "연준이 금리 인상 횟수를 늘릴거라는 전망이 힘을 받으면서 조정을 받고 있는 것으로 보이는데 당분간은 조정이 될 것 같다"고 설명했다.
정 원장은 환율전망에 대해서는 "환율도 정책변수라 금리와 연동되는 경향이 있으며 국제금융연구원은 작년보다는 달러가 강세로 되지 않을까 전망한다"며 "원화도 작년보다는 약세로 되지 않을까본다"고 덧붙였다.
이날 행사에는 김 회장과 정 원장을 비롯해 민성기 한국신용정보원장, 신성환 금융연구원장, 조영제 금융연수원장이 참석했다.
[디지털뉴스국 김진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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