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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신미래의 뮤비래] 헨리, ‘몬스터’ 되기 싫은 남자의 애절한 이별 감성
입력 2018-02-06 12:01 
헨리 ‘몬스터’ 뮤직비디오 화면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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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N스타 신미래 기자] 헨리가 자작곡 ‘몬스터(Monster) 통해 짙은 이별 감성을 그려냈다.

지난 2일 발표된 헨리의 자작곡 ‘몬스터는 이별 후 혼자 남겨진 남자의 감정 변화를 풀어낸 곡이다.

차분한 일렉트로닉 기타 선율과 보컬만으로 이루어진 R&B로, 곡에 사용된 악기를 최소화한 미니멀한 트랙이다.

◇ 이별 부정 →공허함→이별 인정

헨리의 ‘몬스터는 이별한 남자의 감정을 그려냈다. 흑백으로 이뤄진 뮤직비디오는 감각적인 영상미가 더해져 쓸쓸한 이별 감성을 자극한다.


‘몬스터 뮤직비디오에서는 홀로 자동차를 몰고 가는 헨리의 모습이 그려진다. 수많은 악보가 바람에 날리는데, 가사에 접목해보면 이는 연인의 이야기가 담긴 노래의 악보로 보인다. 연인과의 추억을 되새겨보면서 이별을 부정하지만 모든 것은 떠나갔고, 결국 그는 혼자 남게 되며 공허함을 느낀다.

특히 헨리는 음악, 춤, 노래 그리고 이를 즐기는 사람들 속에서도 무표정하게 지나간다. 이는 이별 후 어떤 것도 충족되지 않은 공허함을 나타낸다.
헨리 ‘몬스터 뮤직비디오 화면캡처

뮤직비디오 말미에는 장미가 불에 타는 모습을 볼 수 있다. 장미는 열정, 사랑의 의미. 이를 보아 사랑이 불에 타 재가 되었음을 나타낸다. 즉, 사랑이 소멸되었음을, 헨리가 이별을 인정했음을 시사한다. 그리고 뮤직비디오 내내 헨리가 탄 차가 벽에 부딪힌 것으로 볼 때, 그가 스스로 상처를 입히는 몬스터가 되었음을 암시한다.

뮤직비디오에 내내 나오는 여자는 베일에 싸인 채 모습을 드러내지 않는다. 이는 감정을 숨기거나 자신의 감정을 진실대로 털어놓지 않은 여자를 보여준 것으로 보여진다.

◇ 몬스터가 되기 싫은 남자의 이별 후 감성

‘몬스터 뮤직비디오에서 헨리는 얼굴에 상처가 가득하다. 이는 누군가와 싸워 생긴 상처일 수도 있으나 실연으로 생긴 내면의 아픔을 외적으로 표현한 것으로 보인다. 얼굴은 사람의 마음을 가장 잘 나타내는 한 부분이기 때문이다.

헨리는 외적 몬스터가 아닌 내적 몬스터가 되기 싫다는 것이다. 사랑하는 사람과 이별 후 모든 것이 사라져버린 감정 없는 몬스터가 되기 싫다는 것을 표현하고 있는 것. 이를 시각적으로 표현해 씁쓸하고 공허한 감성을 더욱 증폭시켰다. 신미래 기자 shinmirae93@mkcultur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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