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코스피, 미국 증시 여파에 연이은 급락 출발…이틀째 2400선
입력 2018-02-06 09:28  | 수정 2018-02-06 09:43

코스피가 미국 증시 영향으로 3거래일 연속 큰 폭으로 하락하고 있다.
6일 오전 9시 23분 현재 코스피는 전일 대비 42.12포인트(1.66%) 내린 2450.33을 기록하고 있다.
이날 54.73포인트 하락 출발한 지수는 개인의 강도 높은 매도에 장 초반 2450선을 횡보하고 있다. 지난 밤 뉴욕증시의 투매 움직임으로 인한 패닉 장세가 국내 증시에도 영향을 미치며 투자심리가 위축된 것으로 보인다.
현재 연방준비제도(Fed)는 올해 기준 금리를 3차례 인상을 전망하고 하고 있다. 채권 금리가 오르면 기업 차입비용이 커지고 증시 투자자금이 채권 시장으로 이동할 가능성이 있다. 전문가들은 최근 물가 상승 전망에 따른 금리 상승을 비롯해 유가와 비트코인의 하락세 등이 위험 자산인 증시 투자심리에 부정적인 영향을 끼친 것으로 평가했다.

지난 밤 뉴욕증시는 국채금리 안정으로 장 중 상승하기도 했으나 개별 기업들의 악재성 재료 여파로 이틀 연속 크게 하락했다. 이날 다우지수는 4.60% 하락 마감했다.
서상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전 거래일에는 미국 연준의 금리인상 속도가 빨라질 수 있다는 점이 부각돼 하락했다면 이날은 개별 기업들의 악재성 재료가 부각되며 하락했다"며 "악화된 투자심리로 매물이 매물을 불러오는 투매가 나온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서 연구원은 "이는 국내 증시에 부담이 되는 요인으로 특히 견고한 상승세를 이어가던 다우지수가 장 중 한 때 6% 넘게 급락했다는 것은 투자심리 위축을 불러올 수 있는 요인"이라고 분석했다.
그러나 오늘 미국 증시의 하락 요인이 한국 증시에 영향을 직접적으로 주는 이슈라기 보다는 개별 기업들의 악재성 재료가 부각되며 하락을 촉발 했다는 점을 감안 해야 한다. 앞서 지난 2011 년 9 월21일 연준의 FOMC 결과에 실망하며 미 증시가 2% 하락한 이후 다음 날 패닉에 휩싸이며 3% 넘게 하락한 바 있었다.
당시 국내 증시는 외국인의 대량 선물 매도로 하락했다. 이처럼 과거 미국의 패닉 사례 이후 한국 증시에서는 외국인의 선물 동향이 시장의 변화를 이끌었다는 점을 고려해야 한다.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는 대부분의 업종이 떨어지고 있다. 의료정밀은 3% 넘게 하락하고 있다. 증권, 유통업, 화학, 서비스업, 기계, 운수창고 등도 2%대로 내림세에 있다.
매매주체별로 개인은 1734억원 순매도하고 있다.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627억원, 1071억원 순매수 중이다. 프로그램매매는 1465억원 순매수하고 있다.
시가총액 상위 20개 종목에서는 삼성생명을 제외한 모든 종목이 내리고 있다. LG화학은 3%이상 하락 중이며 KB금융, SK텔레콤, SK이노베이션, LG전자, 아모레퍼시픽, SK, 신한지주가 현재 2%대로 떨어지고 있다.
이날 코스피시장에는 38개 종목이 상승하고 있고 816개 종목은 하락하고 있다.
코스닥은 전일 대비 20.14포인트(2.35%) 내린 838.0을를 기록 중이다.
[디지털뉴스국 김제이 기자]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MBN APP 다운로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