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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크몬’ 선미가 밝힌 아버지가 남기고 간 편지…”다음 생에도 내 딸로”
입력 2018-02-06 09:26 
'토크몬' 선미. 사진l올리브 방송화면 캡처
[매일경제 스타투데이 유수아 인턴기자]
‘토크몬 선미가 아버지를 추억했다.
선미는 5일 방송된 OLIVE, tvN ‘토크몬에 출연했다. 이날 선미는 아버지에 관한 이야기를 털어놓았다.
이날 선미는 나는 이 이야기를 하지 않으려고 했다”는 말로 운을 뗀 뒤 내가 연예인이 되려고 했던 이유는 아빠 때문이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초등학교 4학년 때 남동생 둘과 나와 아빠 셋이 살았다. 아버지께서 조금 편찮으셨다. 상태가 계속 나빠지셨고, 산소호흡기를 달고 집에 계시다가 많이 악화가 되어 병으로 옮겨갔다. 그러다 보니 가정형편이 점점 어려워지더라”고 설명했다.

그는 내가 가장이었다. 아빠는 움직이지도 못했기 때문에 ‘내가 어떻게 하면 이 상황을 해결할 수 있을까라고 생각했다. 선생님들은 이런 환경에도 밝고 성실한 나를 많이 챙겨주셨고, 선생님이 되는 것을 권해주셨지만 당시 12살이었던 나는 선생님이 되려면 10년 이상을 공부해야 한다는 생각에 연예인이 되어야겠다고 생각했다”며 당시를 회상했다.
특히 그는 어린 나이에 가장 돈을 빨리 벌 수 있는 방법이었다. 그때 한창 보아 선배님이 활동할 때였기에 나도 텔레비전을 보면서 보아 선배님처럼 될 수 있을 거라고 생각했다. 그래서 나 혼자 버스를 타고, 서울에 가서 오디션을 보고 14살 때 JYP 오디션에 합격했다”라며 내가 연습생이 되니 아빠를 간병할 사람이 없더라. 그래서 나보다 어린 동생들이 아빠를 간병했다”고 말해 안타까움을 더했다.
그의 아버지는 그가 데뷔하기 3개월 전 세상을 떠났다. 선미는 나는 빨리 연습해서 데뷔를 해야 하기 때문에 연습에 매진할 수밖에 없었다. 아버지께서 투정 어린 문자를 많이 보내셨고 항상 답장을 해드렸는데, 나도 연습생 생활이 너무 힘들어 마지막 보내신 문자에는 답장을 하지 못했다. ‘먼저 간다는 내용의 문자였지만 아빠가 또 투정을 부린다고 생각해 답장을 하지 않았다. 그런데 그 다음날 돌아가셨다”고 밝혔다.
선미는 아버지가 돌아가시기 전 그에게 남겼던 편지 내용도 공개했다. 편지의 내용은 다음 생에도 내 딸로 태어나줘” 였다. 이후 선미는 아버지에게 영상편지를 남겼다. 자주 못 찾아가서 미안하고, 아빠가 있는 곳이 조금 어둡고 쓸쓸할 것 같아서 이제는 아빠를 보내주려고 한다. 아빠가 살던 고향이니까 너무 섭섭해 하지 말고, 아빠가 좋아하던 아빠가 살던 바다니까 너무 섭섭해하지 말라. 나 잘하겠다. 끝까지 잘하겠다”며 마음을 전했다.
한편 ‘토크몬은 연예계에서 토크 고수로 알려진 ‘토크 마스터와 재야에 숨겨진 토크 원석인 ‘토크 몬스터가 한 팀을 이뤄 펼치는 2인1조 토크 배틀을 담은 프로그램으로, 매주 월요일 오후 10시 50분 시청자들을 찾아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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