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가상계좌 못받은 가상화폐 거래소 뽑아든 마지막 카드는
입력 2018-02-06 07:31  | 수정 2018-02-06 07:32

가상계좌 신규 발급에 대한 은행의 유보적인 입장이 이어지면서 가상계좌를 발급받지 못한 한 가상화폐(암호화폐·가상통화) 거래소가 거래 중단이라는 마지막 카드를 뽑아들었다. 나머지 거래소도 은행의 '선처'를 기다리며 초조해 하고 있다.
6일 연합뉴스 및 관련업계에 따르면 가상화폐 거래소 코인피아는 지난달 말 홈페이지 공지를 통해 예고한 대로 이날부터 거래를 중단하기로 했다.
당시 코인피아는 원화와 가상화폐간 거래가 안 되는 상황이 유지되면 이날부터 모든 거래를 중단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가상화폐 거래 실명제가 지난달 30일 시행된 이후 은행으로부터 가상계좌를 발급받은 가상화폐 거래소는 업비트, 빗썸, 코인원, 코빗 등 4곳에 불과하다.

나머지 거래소는 가상계좌 사용이 중지돼 원화 입금이 안 되거나 법인계좌를 이용해 투자자들로부터 자금을 받고 있다.
금융당국은 실명확인 계좌의 신규 발급을 막지 않고 있다고 밝히고 있지만 은행들은 거래소 4곳을 제외한 나머지 거래소에 신규 발급을 꺼리고 있다.
업계는 금융당국이나 은행이 신규 발급을 해주는 기준 등을 제시해 주지 않고 지금처럼 모호하게 이유도 없이 가상계좌를 안 내주는 것은 문제라고 지적하고 있다.
코인피아를 비롯해 코인플러그, 이야랩스는 가상계좌를 사용하다가 은행과 재계약이 안 된 상황이다.
거래소 단체인 한국블록체인협회도 단기적인 대응책을 내놓지 못하고 있다. 현재 협회가 마련한 자율규제안에 거래소의 자금세탁방지 의무를 포함하는 방안을 마련 중이다.
[디지털뉴스국]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MBN APP 다운로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