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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의의 경쟁 다짐한 '남북 피겨'
입력 2018-02-05 19:41  | 수정 2018-02-05 21:17
【 앵커멘트 】
평창올림픽 피겨 페어에 나서는 남북 선수들은 예전부터 두터운 우정을 키워왔다고 하는데요.
오늘(5일) 훈련을 함께하며 선의의 경쟁을 다짐했습니다.
김현 기자의 보도입니다.


【 기자 】
강릉 아이스 아레나에서 북한 피겨팀 렴대옥·김주식 조와 우리 대표팀 감강찬·김규은 조가 훈련에 한창입니다.

공교롭게 훈련 시간이 겹치면서 남북 선수가 한 무대에 서게 된 겁니다.

경기장에는 많은 국내외 취재진이 몰려 뜨거운 관심을 보였습니다.

네 선수는 경기장에서 몸을 풀며 함께 은반 위를 누볐고,

눈이 마주치자 미소를 지으며 서로를 격려했습니다.


▶ 인터뷰 : 감강찬 / 대한민국 피겨 페어 선수
- "저 부상당한 것 걱정해주고, 괜찮다고 이야기해주고. 고마웠죠 저를 걱정해줘서."

북한 선수들의 표정도 밝았습니다.

▶ 인터뷰 : 김주식 / 북한 피겨 페어 선수
- "분위기 좋았습네다."

네 선수는 지난해 여름, 캐나다 몬트리올 전지훈련에서 김밥과 김치를 나눠먹으며 두터운 우정을 키워 온 사이.

김규은 선수는 지난 2일 생일을 맞은 렴대옥 선수를 위해 작은 선물도 준비했습니다.

▶ 인터뷰 : 김규은 / 대한민국 피겨 페어 선수
- "같이 연습한 게 첫날이라서, (선물) 나중에 주려고 아직 대기실에 있어요."

▶ 스탠딩 : 김 현 / 기자
- "그동안 두터운 우정을 쌓아온 남북 피겨팀은 공식 훈련 무대에서 재회하며, 선의의 경쟁을 다짐했습니다. MBN뉴스 김현입니다."

영상취재 : 안석준 기자·박준영 기자
영상편집 : 이유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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