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관리인도 없는데 매달 15만 원"…수상한 오피스텔 관리비
입력 2018-02-05 11:09  | 수정 2018-02-05 11:53
【 앵커멘트 】
요즘 혼자 사는 사람들에게 인기가 높은 오피스텔은 관리인이 없는 경우도 많은데요.
매달 10만 원이 넘는 관리비를 꼬박꼬박 떼가면서, 변변한 사용내역도 알려주지 않아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배준우 기자입니다.


【 기자 】
「서울의 한 오피스텔 관리비 고지서입니다.

한 달 관리비가 15만 원에 달하는데, 각종 건물 수리비와 화재보험료도 세입자에게 부과하고 있습니다.」

본래 임대인이 부담해야 하는 항목들입니다.

관리인도 따로 없는데 왜 이렇게 많이 내나 싶지만, 세입자들은 어떻게 쓰이는지 알 길이 없습니다.

▶ 인터뷰 : 김 모 씨 / 오피스텔 세입자
- "관리비 내역은 나오는데 세부적으로 돈을 어떻게 부과하고 있고 몇 세대가 얼마나 내는 건지 (모릅니다.)"

300실 이하인 오피스텔과 원룸은 주택법의 적용을 받지 않아 관리비 공개와 감독 의무가 없고,

입주자대표회의 같은 대표 기관이 따로 없기 때문에 집주인이 요구하는 대로 낼 수밖에 없는 게 현실입니다.

「실제로 한 조사 결과를 보니 오피스텔을 비롯한 원룸의 단위면적당 관리비는 아파트보다 5배 이상 높았고, 최고 30만 원에 이르는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보험료 등이 세입자의 의무가 아니라는 서울시의 가이드라인이 있지만, 권고안이어서 유명무실합니다.」

▶ 인터뷰 : 송승현 / 송승현부동산연구소 소장
- "(관리비를) 주변 시세들을 비교하고 책정을 많이 하시고요. 실질적으로 정확한 가이드라인은 없습니다."

그렇지 않아도 비싼 월세에 수상한 관리비까지, 오피스텔 거주자의 부담이 더욱 커지고 있습니다.

MBN뉴스 배준우입니다. [ wook21@mbn.co.kr ]

영상취재 : 전범수 기자
영상편집 : 이우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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