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전북] '개발' vs '보존'…마이산 케이블카 찬반 논란
입력 2018-02-05 10:30  | 수정 2018-02-05 10:49
【 앵커멘트 】
전국 지자체들이 앞다퉈 관광용 케이블카 신규 설치에 나서고 있는데요.
일부 지역은 흑자를 내고 있지만, 환경 파괴 논란도 여전하죠.
최근엔 전북 마이산에 케이블카 설치를 놓고 찬반 논쟁이 뜨겁습니다.
강세훈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기자 】
산의 모양이 말의 귀를 닮았다고 해서 이름 붙여진 마이산입니다.

전북 진안군은 이곳에 300억 원을 들여 총 길이 1.59km의 케이블카를 설치할 계획입니다.

관광객을 유치해 낙후된 지역 경제를 활성화하겠다는 겁니다.


진안군은 타당성 조사에서 경제성이 입증된 만큼, 올 하반기쯤 사업에 착수하겠다고 밝혔습니다.

▶ 인터뷰 : 이항로 / 전북 진안군수
- "교류 인구가 획기적으로 늘어날 수 있고, 수백 개의 일자리 창출이 된다는 그런 검토도 있습니다."

하지만, 환경단체는 산의 독특한 경관을 해칠 수 있다며 반대하고 있습니다.

무엇보다 진안군의 재정자립도가 5%에 불과해 대규모 사업을 추진하는 것 자체가 무리라는 겁니다.

정부 역시 마이산이 케이블카 설치 입지로 부적합하다며 국비 지원을 거부했습니다.

▶ 인터뷰 : 이은순 / 마이산 케이블카 저지 집행위원장
- "마이산이 가진 금남호남정맥 핵심축, 특이한 지질대, 이런 여러 가지 요인들 때문에 (부적합합니다.)"

이에 대해 진안군은 주민들이 찬성하는 만큼 군비를 들여서라도 사업을 강행하겠다는 입장입니다.

▶ 스탠딩 : 강세훈 / 기자
- "개발을 통한 지역 발전과 환경 파괴를 놓고 케이블카 찬반 논쟁이 뜨거워지고 있습니다. MBN뉴스 강세훈입니다."

영상취재 : 조계홍 기자
영상편집 : 김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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