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건강
봄의 시작 알리는 입춘…입춘첩에 쓰는 '입춘대길 건양다경'은 무슨 뜻?
입력 2018-02-04 10:50  | 수정 2018-02-11 11:05


입춘을 맞아 집 대붕이나 기둥에 붙이는 입춘첩에 쓰는 글귀들이 화제가 되고 있습니다.

'입춘대길 건양다경(立春大吉 建陽多慶)'은 가장 대표적인 문구입니다. 입춘대길 건양다경(立春大吉 建陽多慶)은 "봄이 시작되니 크게 길하고 경사스러운 일이 많이 생기기를 기원합니다"라는 의미입니다.

입춘이 되면 각 가정에서는 입춘축을 대문이나 문설주에 붙입니다. 입춘첩(입춘축) 문구는 아주 다양합니다.


"부모는 천년을 장수하시고 자식은 만대까지 번영하라"는 뜻의 부모천년수 자손만대영 (父母千年壽 子孫萬代榮), 산처럼 오래 살고 바다처럼 재물이 쌓여라라는 뜻의 수여산 부여해 (壽如山 富如海)도 있습니다.

땅을 쓸면 황금이 생기고 문을 열면 만복이 온다는 소지황금출 개문백복래 (掃地黃金出 開門百福來), 온갖 재앙은 가고 모든 복은 오라는 의미의 거천재 래백복 (去千災 來百福), 그리고 재난은 봄눈처럼 사라지고 행복은 여름 구름처럼 일어나라는 뜻을 가진 재종춘설소 복축하운흥 (災從春雪消 福逐夏雲興)도 쓰입니다.

옛 선인들은 입춘첩을 서로 나누며 새해의 길운을 기원했습니다. 입춘축을 붙이면 '굿 한번 하는 것보다 낫다'는 말이 있을 정도입니다.

입춘은 대한과 우수(雨水) 사이에 들어있는 절기로 태양력에 기초하기에 보통 2월 4일이 여기에 해당합니다.

[MBN 뉴스센터 / mbnreporter01@mb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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