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상사 괴롭힘 힘들다"…50대 교사 투신 자살
입력 2018-02-03 19:30  | 수정 2018-02-03 20:39
【 앵커멘트 】
50대 교사가 아파트 15층에서 뛰어내려 스스로 목숨을 끊었습니다.
숨진 교사의 호주머니에서는 "같은 학교에 근무하는 상사 때문에 죽는다"는 내용의 유서가 발견됐습니다.
강세훈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기자 】
전북 익산의 한 아파트입니다.

중년 남성이 들어오더니 곧장 엘리베이터를 탑니다.

그리고 1시간 뒤 이 남성은 15층에서 투신했습니다.

▶ 인터뷰 : 아파트 주민
- "퍽 소리 나서 보니까 떨어져 있어. 떨어졌으면 엎어져 죽을 텐데. 이렇게 죽었어. 반듯하게."

▶ 스탠딩 : 강세훈 / 기자
- "남성이 스스로 목숨을 끊은 아파트입니다. 숨진 남성은 인근 고등학교에 근무하는 50대 김 모 교사였습니다."

유족들은 "김 씨가 같은 학교에 근무하는 선배 교사의 괴롭힘 때문에 극단적인 선택을 했다"고 주장합니다.


그러면서 유서와 함께 김 씨가 선배 교사와 통화한 내용을 공개했습니다.

▶ 김 씨 휴대전화 내용
- "저도 나이가 52살이에요."
- "야 인마! 52살 처먹었으면 XX."

또 학교 측에서 이번 사건을 덮으려 하고 있다며 진상을 밝혀달라고 경찰에 요청했습니다.

▶ 인터뷰 : 숨진 김 씨 유족
- "단순 (자살) 처리로 해줬으면 좋겠다고, 조용히 넘어가면 어떨까요? 그러더라고요."

기자가 해당 학교에 가봤지만, 문은 잠겨 있고 전화도 받지 않았습니다.

경찰은 유족과 학교 관계자를 상대로 정확한 사망 경위를 조사하고 있습니다.

MBN뉴스 강세훈입니다.

영상취재 : 조계홍 기자
영상편집 : 전민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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