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트럼프, 탈북자 초청 "평창 후 어떤 일 벌어질지 모른다."
입력 2018-02-03 19:30  | 수정 2018-02-03 19:56
【 앵커멘트 】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한미 정상 통화 이후에는 백악관에서 '목발 탈북자' 지성호 씨를 비롯한 탈북자 8명을 초청해 북한 인권을 집중적으로 부각했습니다.
"평창 이후에는 어떤 일이 벌어질지 모른다."는 의미심장한 말을 하며 문 대통령과 대화 때와는 다른 분위기를 연출했습니다.
보도에 이동화 기자입니다.


【 기자 】
탈북자들을 백악관으로 초청해 따뜻하게 소개하고 북한의 인권 이슈를 꺼낸 미국 트럼프 대통령.

▶ 인터뷰 : 도널드 트럼프 / 미국 대통령
- "오늘 특별한 손님들을 모셨습니다. 북한에서 탈출한 분들입니다. 이야기를 들어봤는데 정말 놀랍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이 발언할 기회를 주자, 탈북자들은 북한 정권에 대해 고통스럽고 공포에 가득 찬 기억들을 털어놓습니다.

▶ 인터뷰 : 이현서 / 탈북자
- "탈북을 시도하는 사람들은 독극물을 갖고 있습니다. (붙잡힌 뒤) 송환돼 공포의 고문을 당할 바에 스스로 죽음을 택하는 것이죠."

미국의 심장부에서 북한의 인권 유린 상황을 정조준한 것은 김정은의 최대 약점을 국제 사회에 널리 알리기 위한 시도로 풀이됩니다.

미 워싱턴포스트도 트럼프 대통령이 타협 불가능한 주제인 '인권 문제'를 꺼내 "북한의 정권 교체를 모색하는 것"일 수 있다고 분석했습니다.


특히, 트럼프 대통령은 "평창 올림픽 이후에는 어떤 일이 벌어질지는 아무도 모른다"는 의미심장한 말도 남겼습니다.

평창 올림픽의 성공적 개최를 바라면서도 이후에는 북핵 문제뿐만 아니라 인권을 거론하며 대북 압박을 거세게 몰아붙일 가능성이 제기됩니다.

MBN뉴스 이동화입니다. [idoido@mbn.co.kr]

영상편집 : 전민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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