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8년만에 나온 미국 핵보고서 "북한 핵무기 사용하면…"
입력 2018-02-03 13:27 
[사진출처 : AF]

미국 국방부는 2일(현지시간) 북한을 심각한 안보 위협으로 간주해 '정권의 종말'까지 언급하는 초강경 대응 입장을 밝힌 '핵 태세 검토 보고서'(NPR)를 발표했다.
8년 만에 나온 74쪽 분량의 이번 보고서는 북한의 핵 위협에 대한 강경한 대처 입장을 표명한 게 특징이다.
보고서는 북한에 대해 "미국과 그 동맹들에 대한 명백하고 심각한 위협"으로 규정하면서 "미국과 동맹에 대한 북한의 어떤 공격도 정권의 종말로 귀결될 것"이라고 밝혔다고 AP통신이 보도했다.
또 "김정은 정권이 핵무기를 사용하고도 생존할 수 있는 어떠한 시나리오도 존재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보고서는 "북한이 핵 탄도미사일로 미국을 타격하는 능력을 갖추는 데까지 이제 겨우 몇 달 남았다"면서 "북한의 팽창하는 핵·미사일 프로그램은 재래식 군사작전 지원을 위한 핵 선제 사용(first use)의 가능성을 시사한다"고 평가했다.
보고서는 또 "미국은 북한의 불법적인 핵 프로그램이 완전하고 검증 가능하며 불가역적으로 제거돼 핵무기 없는 한반도가 돼야 한다는 점을 재확인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우리는 다른 어떠한 국가나 비국가 행위자에 대한 핵무기 기술, 재료, 전문지식 이전에 대해서도 김정은 정권에 완전한 책임을 물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보고서는 이와 함께 "북한의 미사일 군사력이 확대되고 기동성이 늘어나고 있지만, 미국과 동맹국의 미사일 방어체제는 북한의 미사일 위협에 대비한 능력을 갖추고 있으며 미국은 발사 전 북한의 미사일능력을 약화하는 데 필요한 타격 능력과 조기경보시스템을 갖추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북한 미사일 위협보다 앞서 있기 위해 우리는 계속해서 이러한 방어능력을 향상할 것"이라면서 "동시에 중국 혹은 러시아와의 군비경쟁을 막기 위한 조치도 취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디지털뉴스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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