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
사자군단의 지옥훈련, 로프 흔들고 타이어를 때려라!
입력 2018-02-02 16:15  | 수정 2018-02-02 16:42
삼성 라이온즈 김시현이 로프 흔들기 훈련을 하고 있다. 사진(日오키나와)=김영구 기자
[매경닷컴 MK스포츠(日오키나와) 한이정 기자] 힘들어 죽겠어요.”
자기도 모르게 곡소리를 낸다. 인상을 쓴 채 있는 힘을 모두 끌어 모은다. 훈련을 시키는 트레이너를 향해 앓는 소리를 내기도 하고, 힘들어 죽겠다”고 화를 내기도 한다. 한 선수는 모래가 눈에 들어왔다”며 투정을 부리기도 했다.
일본 오키나와로 훈련하러 온 삼성 라이온즈 선수단이 이토록 힘들어하는 이유는 새로운 훈련법 때문이다. 무거운 로프를 흔들며 일정한 파동을 만드는 데 힘을 다하거나, 큰 타이어를 들어올리기도 한다. 또 해머로 타이어를 내려치기도 한다.
무게가 상당히 나가 선수들이 애를 먹고 있다. 특히 타이어를 들어 올리며 20m를 가야 하는 훈련은 영화 '신과 함께'의 지옥이 따로 없다. 성인 남성 몸집만한 타이어 안에 밧줄을 넣어 무게가 나가게 만들었다. 삼성 담당자는 선수들의 훈련을 위해 타이어를 구하러 여기저기 다녔다. 타이어를 구하기도 참 힘들었다”고 전했다.
훈련을 진행한 이상일 트레이너는 코어를 이용해 파워를 키우기 위함이다. 로프는 전신운동에 좋고, 타이어 들기는 전환근과 하체를 이용해 파워를 낼 수 있다. 또 해머로 타이어를 내려치다보면 한 포인트에 힘을 가할 수 있는 법을 배울 수 있다”고 설명했다.
새로운 훈련법은 오치아이 에이지 투수코치의 제안으로 생겼다. 오치아이 코치는 원래 마무리 훈련쯤 하는 훈련이다. 그러나 선수들이 시즌 내내 좋은 체력을 유지할 수 있도록 이 훈련을 하자고 제안했다. 아주 고전적인 훈련법이지만 체력을 키우기 좋다”고 전했다.
다양한 훈련을 하며 스프링캠프에 변화를 주고 있다. 삼성은 2018시즌 도약하고자 하는 각오로 운동에 매진하고 있다. yijung@maekyung.com[ⓒ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MBN APP 다운로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