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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쁜녀석들: 악의 도시’ 박중훈과 주진모, 장르물에서 빛난 존재감
입력 2018-02-02 08:56 

[매일경제 스타투데이 신영은 기자]
‘나쁜녀석들: 악의 도시 박중훈과 주진모의 빛나는 존재감이 시청자들을 완벽하게 사로잡았다.
OCN 오리지널 ‘나쁜녀석들: 악의 도시(극본 한정훈, 연출 한동화, 황준혁, 제작 스튜디오드래곤, 얼반웍스)에서 물불 가리지 않지만 신념만은 확고한 검사 우제문 역을 맡은 박중훈과 지금은 식당을 운영하는 전직 조직폭력배지만 마음은 따뜻한 허일후 역을 연기한 주진모. ‘나쁜녀석들과 공조하며 악인들을 응징하는데 앞장섰던 두 사람은 장르물에서 대체불가 연기로 존재감을 입증했다.
악인들을 처단하기 위해 ‘나쁜녀석들을 한자리에 모으고 끝없이 뒤바뀌는 판 속에서도 자신이 지키고자 하는 정의를 끝까지 고집한 검사 우제문. 외면하면 편하지? 대면하면 불편해”라는 그의 말처럼 한순간도 포기하지 않고 악인들과 직접 대면했으며, 자신과 함께하는 ‘나쁜녀석들에 대한 의리도 지켜냈다. 사람 대신 사연 믿고 일한다는 우제문의 나 사연 믿고 일 안 해. 이제 사람 믿고 일하지, 우리 사람 믿어”라는 변화한 모습에서 자신의 식구들을 챙기는 뜨거운 의리가 느껴졌다.
이번 작품을 통해 24년 만에 드라마로 복귀한 박중훈은 오랜만의 연기 도전에 긴장감을 드러냈다. 하지만 정의감과 의리로 가득한 우제문을 통해 남다른 무게감을 보여주며 시청자들의 기대에 완벽하게 부응했다. 고된 액션이 많은 장르물임에도 불구하고 몸을 사리지 않는 열연을 펼치며 극의 중심을 이끈 것. 특히 악인들을 향해 너 지금 감이 오냐? 네가 지금 누구한테 덤빈 건지. 조금만 기다려. 네가 했던 거랑 똑같이 찢어줄게”라고 말하는 그의 강렬한 카리스마는 안방에 통쾌한 카타르시스를 선사하기에 충분했다.

우제문과 완벽한 팀워크를 보여준 허일후는 거친 느낌의 외모와 달리 속내만큼은 ‘나쁜녀석들 중 누구보다 따뜻했다. 시장 상인들과 넉살좋게 어울리고 자신의 어두운 과거를 떠올리게 하는 김윤경(정하담 분)을 구하기 위해 거침없이 살벌한 판으로 뛰어드는 그에게는 반전 매력이 있었다. 전매특허 액션과 치밀한 작전을 겸비한 허일후는 악인들을 응징하는데 결정적인 역할을 한 것은 물론, ‘나쁜녀석들이 위기에 처할 때마다 히어로처럼 나타나 독보적인 존재감을 드러냈다.
‘나쁜녀석들 중 가장 다양한 액션을 보여준 주진모는 철저한 대본 분석과 꾸준한 운동을 통해 항상 준비된 자세로 많은 액션을 소화했다. 또한 액션 연기만큼 시청자들에게 깊은 인상을 남긴 것이 바로 섬세한 감정 연기. 내적으로 표현하는 것에 신경을 많이 썼다. 극중 상황에서 인물에 동요됐을 때의 모습을 좋게 봐주신 것 같다”는 주진모. 남다른 액션을 통한 외적인 카리스마와 폭넓은 감정 연기에서 나타난 내적인 매력까지 모두 잡은 그의 활약이 마지막까지 주목받는 이유다.
이처럼 빛나는 연기력을 통해 드라마로 완벽 복귀한 박중훈과 믿고 보는 배우로 입증된 주진모가 긴장감 넘치는 전개를 펼치고 있는 ‘나쁜녀석들: 악의 도시에 몰입력을 높이고 있다. ‘나쁜녀석들 안에서 공조를 펼치며 보여주는 두 사람의 브로맨스 케미 또한 마지막 응징 대상으로 남은 절대악 조영국(김홍파)의 처단 과정에서 어떤 통쾌함을 날려줄지 기대를 더하고 있다.
‘나쁜녀석들: 악의 도시, 오는 3일 토요일 밤 10시 20분, OCN 제15회 방송.
shinye@m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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