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월 중 셀트리온의 코스피 이전 상장이 확정되면서 패시브 자금의 향방에 대해 시장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코스피 편입 시 시가총액 3위에 달하는 만큼 그에 영향을 받는 패시브 자금의 규모 역시 클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한국투자증권은 셀트리온이 코스피로 둥지를 옮길 경우 현 코스닥 시총 2위인 셀트리온헬스케어와 신라젠 등이 수혜를 입을 것으로 분석했다.
먼저 셀트리온이 코스닥150에서 제외될 때 매도 규모는 약 4848억원으로 추정된다. 이는 셀트리온 시가총액의 약 1.3% 정도다. 송승연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코스닥150에서 제외될 경우 대장주 셀트리온 헬스케어를 비롯한 나머지 코스닥150 내 거래량 상위 종목에 약 1조원의 자금이 유입될 전망"이라면서 "특히 셀트리온의 이전 상장 시 대장주로 등극하는 셀트리온헬스케어나 2위인 신라젠의 경우 각각 2910억원, 1150억원의 자금 유입을 기대할 수 있다"고 말했다.
한국거래소에서 공개하는 코스닥150 지수산출방법론에 따르면 수시변경 사유가 발생 시 해당 종목이 속한 산업군 예비종목 1순위 종목을 구성종목으로 편입한다는 조건이 있다. 코스닥 헬스케어 업종 내 편입 가능성이 있는 예비종목 중 시가총액 기준으로 삼천당제약, 녹십자랩셀, 펩트론, 오스코텍 등이 있어 지켜볼 필요가 있다는 조언이다.
송 연구원은 "반면 셀트리온의 코스피200 유입에 따라 기존 코스피200 상장 종목들에서는 소폭의 자금 유출이 불가피할 것"이라면서 "코스피200 추적자금을 50조원으로 가정했을 때 상위 20개 종목에 약 7000억~1조1000억원 규모의 자금 유출이 집중될 것으로 보인다"고 진단했다.
[디지털뉴스국 김경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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