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밝고, 붉고, 한 달에 두 번째' 달까지…35년 만에 신기한 '개기월식'
입력 2018-02-01 07:00  | 수정 2018-02-01 07:26
【 앵커멘트 】
어젯밤 달이 지구 그림자에 완전히 가려지는 우주쇼인 '개기월식'이 나타났습니다.
특히 이번 개기월식에는 크고 붉은 달도 등장해 전 세계 수많은 사람들의 관심을 사로잡았습니다.
이동화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밝은 보름달에 그림자가 드리워지더니, 서서히 어둠 속으로 모습을 감춥니다.

그런데 잠시 뒤 붉게 물들어 다시 나타난 보름달.

한동안 붉은빛을 유지하다가 그림자가 걷히면서 다시 원래 밝은 형태로 돌아옵니다.

어젯(31일)밤, 달이 지구 그림자에 완전히 가려지는 개기월식이 진행됐습니다.


특히 이번 월식은 한 달에 두 번째로 뜨는 보름달인 '블루문', 평소보다 크게 보이는 '슈퍼문', 붉은빛을 띠는 '블러드문'까지 겹쳐 시민들의 관심은 그 어느 때보다도 높았습니다.

▶ 인터뷰 : 이민진 / 경기 하남시
- "한 번도 본 적이 없었는데 실제로 망원경으로 볼 수 있다는 것이 흥미롭고…."

35년 만에 찾아온 우주쇼는 밤 8시 48분부터 진행돼, 오늘 새벽 0시 11분까지 계속됐습니다.

수도권과 강원 지역에서는 또렷하게 나타났지만, 남부지방에서는 구름 낀 날씨 때문에제대로 관측이 되지 않았습니다.

우리나라뿐만 아니라 일본과 홍콩 등 다른 아시아권 국가에서도 비슷한 시각에 월식이 관측됐습니다.

각 나라 사람들은 저마다 장비를 가지고 거리로 나와 황홀한 우주쇼에 흠뻑 빠졌습니다.

▶ 인터뷰 : 노부아키 미야매 / 일본 관측자
- "이렇게 보기 드문 장면을 볼 수 있었다니 행운인 것 같습니다."

한편 이번 우주쇼는 미국 항공우주국 나사에서도 실시간으로 생중계돼 전 세계인들로부터 뜨거운 관심을 받았습니다.

MBN뉴스 이동화입니다. [idoido@mbn.co.kr]

영상취재 : 안석준 기자
영상편집 : 서정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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