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아주대 PC방 ‘1시간 300원’ 가격전쟁의 이유는?
입력 2018-01-31 20:32  | 수정 2018-01-31 20:44
아주대 인근 PC방에 걸린 현수막/ 사진=MBN
‘원숭이 망할 때까지 무료



아주대 근처 PC방 건물에 현수막이 걸려 이목을 끌고 있다. 현수막을 내건 A PC방은 현재 1000원으로 3시간 이용이 가능하고 300원으로 라면을 먹을 수 있는 등 저렴하게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다른 PC방들의 이용요금에 비해 3배 이상 저렴한 금액이다. 대체 왜 이런 이벤트를 하게 된 건지 궁금증을 불러 일으킨다.

PC방이 1시간 300원, 라면이 300원

1시간 이용요금과 라면이 300원/ 사진=MBN

A PC방이 영업중인 건물의 2층에는 B PC방이 새롭게 문을 열었다. 그렇다면 한 건물에 있는 두 PC방이 가격경쟁을 하는 것일까? 하지만 아주대 근처의 시민들에 의하면 두 PC방의 ‘전쟁에 다른 이야기가 있다고 한다.

전쟁의 시작은 A PC방이 영업 중이던 건물에 B PC방이 들어서면서부터였다고 한다. A PC방 측은 한 건물에 같은 업종이다 보니 서로 어려워질 것이라 생각해 B PC방에 동업을 제안 하고 사업 정보와 가격 등을 다 공유했다. 그런데 B PC방 측이 갑자기 연락을 두절하고 무료행사까지 열었다”고 주장했다.

A PC방 사장은 충격으로 쓰러졌다고 알려졌다. 이 이야기를 알게 된 본사가 전면전을 선포하고 B PC방이 폐업을 할 때까지 무료로 영업을 하겠다고 내건 것으로 전해졌다.

A PC방은 다른 PC방 사장들이 적극적인 지원을 하고 있다고 밝히며 지원 물품으로 보낸 라면박스 인증샷을 카페에 올리기도 했다. 이와 관련해 A PC방에 확인한 결과, 사장은 아니지만 해당 PC방의 점장이 쓰러진 것은 맞다고 전했다.

아주대 PC방 지원품 도착 인증글과 사진/ 사진= 온라인 카페 캡처

이에 대해 B PC방 측은 A PC방 쪽에서 무리한 제의를 해왔다고 했다. 반협박이었다. 말도 안 되는 제안이었다”며 결국 동업계약서에 싸인하지 않았으니 뒤통수를 친 게 아니라고 반박했다. A PC방 관계자는 구두계약도 계약이다. 명백히 뒤통수 친 것이다”라고 주장하고 있다.

A PC방 관계자는 B PC방이 한 건물에 동종업으로 들어온 것도 문제”라고 말했다. 하지만 B PC방은 애초에 건물주와 계약을 할 때부터 동종업계가 한 건물에 들어올 수 있다는 것을 허락 받은 것”이기에 잘못한 것이 없다고 설명했다.

현수막에 담긴 내용에 대해 네티즌 중에는 인신공격이 아니냐는 의견도 나오고 있다. 이와 관련해 A PC방 측은 길가는 아주대 생에게 물어보면 사실인 것을 확인할 수 있을 거다”라고 말했고, B PC방 측은 사실도 아니지만, 사실이라도 위법한 것이다”라고 맞받아지고 있다.

두 PC방은 서로 상대가 먼저 시작한 일이라고 말하며 현재까지 팽팽히 맞서고 있는 상황이다. 두 PC방의 치킨게임이 언제까지 계속될지 주목된다.

[MBN 뉴스센터 김하란 인턴기자]
MBN APP 다운로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