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
[한국 자메이카] 또 초반 실점 빌미…‘축’ 장현수의 불안감
입력 2018-01-30 21:52  | 수정 2018-01-30 21:56
한국-자메이카전의 장현수(오른쪽). 사진=대한축구협회 제공
[매경닷컴 MK스포츠 이상철 기자] 장현수(27·FC도쿄)는 슈틸리케호에 이어 신태용호에서도 수비의 리더다. 그렇지만 또 다시 치명적인 실수를 범했다.
장현수는 2017년 A매치 최다 출전 시간(1123분)을 기록했다. 신 감독 부임 후 전 경기를 뛰었다. 올해도 다르지 않았다. 새 얼굴 점검에 가까웠던 지난 27일 몰도바전에서도 하프타임 이후 45분을 소화했다.
30일 자메이카전에는 선발 출전했다. 왼팔에는 주장 완장을 찼다. 기성용(스완지 시티)이 선발로 뛰지 않을 때마다 주장으로 임명되던 장현수였다.
자메이카전은 장현수의 터키 안탈리아 전지훈련 마지막 경기였다. 오는 2월 3일 라트비아전에는 뛰지 않는다. 그는 자메이카전 이후 소속팀으로 조기 복귀한다.
때문에 누구보다 더욱 책임감을 갖고 뛰었을 장현수다. 하지만 너무 의욕이 앞섰던 것일까.2017 E-1 챔피언십의 최우수 수비상을 받았던 그는 킥오프 5분 만에 미스 플레이를 펼쳤다.
장현수는 데인 켈리와 공중볼 경합에서 밀렸으며 이후 대인 방어도 느슨했다. 켈리는 그 틈을 놓치지 않고 선제골을 터뜨렸다.
허무한 실점이었다. 위험 지역에서 실수는 곧바로 실점이 될 수 있다는 걸 다시 한 번 일깨워줬다. 다만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장현수는 2017년 12월 16일 일본전에서도 시작하자마자 페널티킥을 헌납했다.
한국은 일본전(4-1 승)에 이어 자메이카전(2-2 무)에서도 패배를 피했다. 제공권이 뛰어난 김신욱(전북 현대)이 앞장섰다. 그렇지만 이른 실점에 어렵게 경기를 풀어가야 했다. 안정감이 필요한 후방인데 불안감만 싹 트고 있다. 후반 27분 수비수 간격이 벌어지면서 리드를 못 지켰고, 3분 뒤에는 원활하게 볼을 처리하지 못했다. 경기 내내 일방적인 흐름 속에서도 장현수는 그 우려를 지우지 못했다. rok1954@maekyung.com[ⓒ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MBN APP 다운로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