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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부는 4쿼터부터…미완으로 남은 삼성의 후반 반격
입력 2018-01-30 20:53  | 수정 2018-01-30 21:42
서울 삼성이 4쿼터 마지막 고비를 넘지 못했다. 사진=KBL 제공
[매경닷컴 MK스포츠(잠실실내) 황석조 기자] 미완으로 남았지만 승부는 4쿼터부터라는 표현이 떠오르기 충분한 경기였다.
서울 삼성은 30일 잠실실내체육관에서 열린 프로농구 안양 KGC인삼공사와의 경기서 91-94로 패했다. 이로써 연승 행진이 중단됐다.
삼성은 경기 초반 KGC에게 크게 밀렸다. 경기 전까지 3연승을 달리고 있었지만 2연패 중이던 KGC에게 맥을 못 췄다. 수차례 패스미스가 나왔고 야투도 극도로 부진했다. 최근 삼성의 기세를 높여준 3점슛 성공확률도 떨어졌다. 김동욱의 해결사다운 3점포가 나오지 않았다. 2,3쿼터 잠시 따라붙기도 했으나 이내 다시 점수 차가 벌어지곤 했다. 라틀리프가 분전했지만 사이먼에 오세근까지 복귀한 KGC의 힘이 더 강했다.
KGC의 우세로 끝나는 듯했던 경기분위기는 4쿼터가 되자 갑자기 바뀌기 시작했다. 삼성이 점수를 차근차근 쫓아가며 턱 밑까지 추격한 것. 라틀리프의 골밑이 힘을 받았고 저조했던 야투성공도 부쩍 늘어났다. 반면 KGC의 공격은 매끄럽게 풀리지 않았다.
삼성은 4쿼터 중반 동점에 성공하며 코트 공기를 뒤바꾸는데 성공했다. 오세근에게 연이어 골밑을 내줬고 사이먼에게 3점포를 허용하며 위기에 봉착하나 싶었지만 즉각 이관희가 3점슛을 성공하며 벌어지지 않았다. 이런 흐름이 줄곧 이어졌다.
승부는 마지막 순간 갈렸다. 1점차로 뒤지던 1분여를 남기고 최근 물오른 기세의 장민국의 역전 3점포가 터지며 전세가 역전됐다. 그러나 마지막 한 방이 부족했고 KGC는 이재도의 슛이 성공, 다시 동점이 됐고 연이어 전성현의 3점포가 들어가며 경기가 다시 뒤집혔다. 이 사이 삼성 역시 몇 차례 찬스가 있었으나 효과적으로 이뤄지지 않았고 아쉬운 패배를 막지 못했다.
한편 창원에서는 전주 KCC가 창원 LG에 83-77로 승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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