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마식령 훈련은 일정대로"…전세기 관련 미국 설득 중
입력 2018-01-30 19:41  | 수정 2018-01-30 19:55
【 앵커멘트 】
빠르면 내일(31일)부터 진행되는 마식령 스키 훈련은 어떻게 되는 걸까요?
금강산 공연은 취소됐지만 이 일정은 예정대로 진행될 것으로 보입니다.
불만을 표시하면서 금강산은 취소했으면서 왜 마식령 훈련은 예정대로 진행하는 걸까요?
주진희 기자입니다.


【 기자 】
금강산 공연은 취소됐지만, 마식령 스키장 공동 훈련은 예정대로 진행될 것으로 보입니다.

통일부 관계자는 "마식령 훈련과 관련해 남북간에 별다른 특이 동향은 없다"며 "최종 조율중인 상황"이라고 밝혔습니다.

남은 조율 사항에 대해선 남북간 문제라기 보다는 "국제사회와의 합의와 실무적인 것"이라며 공동 훈련의 구체적인 일정은 밝히지 않았습니다.

이와 관련해 또 다른 정부 관계자는 "방북 전세기가 문제가 되고 있다"며 "북한 선수를 태워 오는 것을 미국이 납득하지 못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미국은 현재 '북한을 다녀온 비행기는 180일 동안 미국에 올 수 없다'는 대북 독자제재를 실행 중입니다.


또 마식령 스키장에는 대북 제재를 위반하고 들여온 고급 스키 설비들이 즐비한데, 아무렇지 않게 훈련이 진행된다면 제재가 희석될 수 있다는 부분도 작용한 것으로 보입니다.

반면 북한은 이 부분을 노리고 마식령 스키장 홍보에 열을 올리고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 인터뷰 : 조선중앙TV
- "마식령 산줄기에 은빛 폭포 마냥 뻗어내린 스키 주로들과 썰매 주로, 스케이트장으로 장관을 이룬…."

금강산 공연은 북한 내부에서 Kpop 공연을 해야 하는 부담감이 있지만, 마식령 공동 훈련은 대내외 홍보 효과가 있고 미국의 제재를 무력화시킬 수 있어 금강산 취소와는 다르게 마식령 훈련은 진행시키려는 것으로 보입니다.

MBN뉴스 주진희입니다.[jhookiza@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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