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북 일방적 금강산 행사 취소…정부 "유감"
입력 2018-01-30 19:32  | 수정 2018-01-30 19:53
【 앵커멘트 】
정부가 북한이 다음 주 예정된 금강산 남북 공동문화행사를 일방적으로 취소한 데 대해 유감을 표명했습니다.
또 전통문을 통해 이미 합의한 다른 일정은 상호 정신을 바탕으로 반드시 이행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오지예 기자입니다.


【 기자 】
북한이 어젯밤(29) 10시 10분쯤 금강산에서 다음 달 4일 열기로 합의했던 남북 합동문화공연을 취소한다고 일방적으로 통지했습니다.

우리 언론이 평창올림픽과 관련한 북한의 진정 어린 조치를 모독했다며, 열병식과 대북 제재 보도를 문제 삼았습니다.

우리 정부는 일방적 취소 통보에 대해 전통문을 보내 유감을 표했습니다.

또, 남북 양측이 합의한 사항을 반드시 이행해야 한다는 입장도 전달했습니다.


다만 이번 공연 취소 이유를 언론 보도 보다는 북한의 내부 사정 탓으로 내다봤습니다.

청와대 고위 관계자는 "안타깝다"면서도 "예정된 공연장은 그동안 사용하지 않았다"며 현실적으로 공연이 어려웠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통일부도 "올림픽 직전에 600명 규모의 공연 준비는 다소 촉박한 일정이었다"고 설명했습니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북한이 신년사 이후 판문점 채널 복구를 시작으로 잇딴 유화 제스처에도 좀처럼 성과가 나지 않자 주도권을 잡기 위한 전략으로 분석했습니다.

▶ 인터뷰 : 김동엽 / 경남대 극동문제연구소 교수
- "말이 아니라 행동으로서 자신이 갖고 있는 불만이라든가 거부감을 표출하면서 경고를 한 것인데요. 해도 되고 안 해도 되는 이 문화 행사 자체에 손을 댄 겁니다."

MBN뉴스 오지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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