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어금니아빠' 이영학에 사형 구형
입력 2018-01-30 19:30  | 수정 2018-01-30 20:30
【 앵커멘트 】
자신의 딸 친구를 성폭행한 뒤 살해하고, 아내를 성매매로 내몬 어금니아빠 이영학에게 사형이 구형됐습니다.
희생된 피해 여중생의 아버지가 재판에 출석해 보는 이들의 아픔을 자아냈습니다.
강영호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아무런 표정 없이 묵묵히 재판장에 들어선 피해 여중생의 아버지는 준비해 온 원고를 또박또박 읽어내려갔습니다.

아버지는 "딸이 평소 엄마, 아빠가 부모님이라서 너무 행복하고 복이 많다고 얘기했다"며 "부모에게 기쁨과 보람을 안겨준 사랑스러운 딸"이었다고 회상했습니다.

그러면서 "가족 모두가 현재 고통 속에 살아가고 있다"며 "이영학과 이영학의 딸에게 사형을 선고하고 꼭 집행해달라"고 말했습니다.

검찰은 아버지의 요구대로 이 씨에게 사형을 내려달라고 재판부에 요구했습니다.


검찰은 "이 씨가 왜곡된 성 의식으로 범죄에 취약한 여중생을 물색해 범죄를 저질렀다"며 "시신을 유기하고 도주하는 등 반성의 기미가 보이지 않는다"고 밝혔습니다.

검찰은 또 시체 유기를 도운 혐의를 받고 있는 이 씨의 딸에게는 징역 단기 4년, 장기 7년을 구형했습니다.

이영학은 최후 진술에서 "피해자와 유가족들에게 죄송하다"면서도 "딸의 용서를 구하고 자신은 평생 반성하며 딸을 위해 살고싶다"고 말했습니다.

이영학에 대한 선고는 다음 달 21일 내려집니다.

MBN뉴스 강영호입니다.
[ nathaniel@mbn.co.kr ]

영상편집 : 한주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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