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김일성광장에 대규모 인파…열병식 준비 정황"
입력 2018-01-30 16:42 

북한이 내달 8일 '건군절'을 앞두고 평양 시내 김일성광장에서 열병식 준비에 본격 돌입한 정황이 포착됐다고 미국의소리(VOA) 방송이 30일 보도했다.
민간 위성업체 '플래닛'이 28일(평양시간) 오전 11시24분께 찍은 위성사진에는 대규모 인파가 만들어 낸 것으로 보이는 붉은 물결로 김일성광장이 채워져 있고 붉은색 가운데는 노란색으로 만들어낸 3개의 글자가 희미하게 포착됐다고 VOA는 전했다.
같은 날 찍은 다른 위성사진에서도 광장에 모인 인파를 확인할 수 있었고 대열이 앞뒤로 조금 더 줄어든 점으로 미뤄 인파가 움직인다는 사실을 엿볼 수 있다고 VOA는 분석했다. 하루전인 27일 사진에서는 김일성광장이 비어 있었던 점을 감안할 때 북한이 28일부터 대규모 인력을 동원해 열병식 준비를 본격적으로 시작한 것으로 짐작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김일성광장은 대규모 열병식이 열리는 곳으로 붉은 물결을 이룬 주민 대열은 과거에도 여러번 포착됐다.
VOA는 플래닛 위성사진을 통해 북한 미림비행장 북쪽 광장에서도 대규모 열병식 준비가 진행되는 정황을 포착했다. 김일성광장에서 동쪽으로 7.5km 가량 떨어진 미림비행장에서 대규모 병력이 대열을 이룬 모습이 확인됐다고 방송은 전했다.
[뉴욕 = 황인혁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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